데이빗 베컴(레알 마드리드)이 22일 FC 바르셀로나를 2-0으로 꺾은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영국 도박사 윌리엄 힐
레알 마드리드 잔류 이어
두 번째로 가능성 높게 점쳐
데이빗 베컴이 영국 대표팀에서 버림을 받고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벤치로 밀린 끝에 내년에는 미국에서 뛸 것이라는 소문이 고개를 들었다. 영국 도박사들은 그 가능성에 대한 배당률까지 4-1로 정해 내걸었다.
베컴은 올해 영국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에 패해 탈락한 이후 초라한 신세가 됐다. 영국 대표팀 감독 스티브 매클라렌이 베컴을 더 이상 쓸 계획이 없다고 밝힌 데 이어 레알 마드리드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도 베컴에 등을 돌렸다. 카펠로 감독은 이에 대해 “가장 강한 라인업을 만드는 게 내 임무”라고만 말하며 베컴을 스타팅 라인업에 투입하지 않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25일 3부 디비전 팀과의 경기에 주전 선수 9명을 내보내지 않을 계획이다. 그런데도 베컴은 출장이 불투명하다. 베컴은 22일 FC 바르셀로나를 2-0으로 꺾은 경기에 교체선수로 들어갔다가 다쳐 23일 연습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와의 계약이 만기되는 베컴은 얼마 전부터 공개적으로 재계약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팀에서 들은 척도 안 하고 있다. 따라서 베컴은 올 시즌을 끝으로 프리에이전트가 될 전망이다.
그래도 영국 도박사 윌리엄 힐은 베컴이 레알 마드리에 남을 가능성이 6대4(4달러를 베팅해서 맞추면 6달러를 주는 것)로 가장 높다고 점쳤다. 다른 데로 가서 그만한 연봉을 받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윌리엄 힐은 이어 베컴이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로 가서 뛸 가능성이 4대1로 그 다음으로 높고, 아스날에 합류할 가능성이 6대1, 은퇴할 가능성은 7대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할 가능성은 20대1로 점쳤다.
베컴은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호나우두, 로베르토 카를루스, 미셸 살가도 등 친구들이 있지만 동료들과 항상 몰려다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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