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송년의 밤 7년 만에 부활
한인회, 직능 단체 공동 개최 11월 19일 훠스트 디스트릭 플라자서 열려
7년 째 열리지 못하고 있는 필라 동포 송년의 밤을 필라 한인회를 비롯한 일부 직능 단체들이 공동으로 오는 11월 개최할 예정이어서 연말을 앞두고 좋은 소식이 되고 있다. 그러나 동포 송년의 밤 행사가 지난 몇 년 간 분열 상태에 있는 필라 한인 사회를 단합시키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강영국 한인회장과 이기연 수산인 협회장, 이창희 식품 협회장, 이명호 청과인 협회장, 양수만 요식업 협회장은 지난 10일 노스 필라에 있는 서라벌 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1월 19일(일) 오후 5시 필라 다운타운에 있는 훠스트 디스트릭 플라자(마켓 & 38가)에서 ‘2006년 필라델피아 동포 위안 송년의 밤’ 행사를 공동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강영국 한인회장이 대회장을 맡고 나머지 직능 단체장들이 공동 준비위원장을 맡으며 각 단체 별로 3,000달러 씩 1만5,000달러의 운영 자금을 갹출해 이번 행사를 치르기로 합의했다. 또 이번 행사에서는 각 단체들의 장학금 전달 등 행사를 통합해 실시하며 연예인 초청 공연과 노래 자랑 대회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상품권으로 한국 왕복 비행기 표, 김치 냉장고 등을 내걸었다. 입장료 10달러.
필라 한인회 주최의 송년의 밤 행사는 정기 총회를 겸해 매년 연말에 열려 왔으나 1999년 김형기 회장 재임 시절 마지막으로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지난해 강영국 한인회장이 당선되면서 주요 사업으로 송년의 밤 행사 개최를 내걸어 추진돼 오다가 일부 직능 단체의 협조를 얻어 성사됐다. 강영국 회장은 “직능 단체와 연석회의를 하던 중 밝은 한인 사회회복을 위하여 동포의 밤을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창희 식협 회장은 “준비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최선을 다하여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섭 청과협 사무총장은 “앞으로 청과인의 밤 행
사와 동포 위안 송년의 밤 행사를 격년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각 단체가 업무를 나누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포 송년의 밤 행사를 기획하던 중 일부 직능 단체에서 한인 사회의 분열상을 보여주듯 불참을 선언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창희 식협 회장은 “각자 단체의 입장이 있으므로 동참하자고 강요할 수 없다”면서 “송년의 밤 행사를 통하여 한인 동포들이 하나가 되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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