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스 센터필더 토리 헌터가 7회 A’s 마크 캇세이의 타구를 다이빙해 잡으려다 뒤로 빠뜨려 결승 투런 장내홈런을 만들어주고 있다.
A’s 적지서 2연승, ALCS진출 눈앞… 5-2
트윈스 올스타 센터필더 헌터 치명적 판단미스
양키스 - 타이거스 2차전 비로 인해 하루 연기
미네소타 트윈스가 안방에서 오클랜드 A’s에 2연패를 당해 5전3선승 시리즈에서 일찌감치 막판에 몰렸다.
4일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 메트로돔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A’s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트윈스는 올스타 센터필더 토리 헌터의 치명적인 판단미스로 결승점을 내주고 2-5로 패해 전날에 이어 홈 2연전을 모두 뺏겼다. 이로써 A’s는 적지에서 벌어진 두 경기에서 모두 ‘스트레이트 A’를 받고 기분좋게 오클랜드로 돌아가게 됐다.
헌터의 판단미스 하나가 승패를 가른 경기였다. 5번이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헌터는 자타공인의 메이저리그 최고 센터필더중 한 명이나 이날은 2-2 동점인 7회초 A’s 마크 캇세이의 총알같이 날아온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잡으려고 다이빙했다가 뒤로 빠뜨려 투런 장내홈런(인사이드-더-팍 홈런)을 만들어주는 바람에 패전의 주범이 되고 말았다.
이날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배수진을 치고 임했던 트윈스는 바로 전 이닝에서 마이클 커다이어와 저스틴 모노우의 랑데부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어내 역전무드를 감지하고 있었으나 투아웃 주자 1루에서 헌터의 다이빙캐치 미스로 한꺼번에 2점을 내줘 역전 꿈에 찬물을 뒤집어썼고 결국 9회 폭투로 한점을 더 내줘 2-5로 무릎을 꿇고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궁지에 몰리게 됐다.
헌터는 경기 후 “정말 최악의 기분이다. (일단 다이빙캐치에 실패한 뒤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패배는 자기 책임이라고 자책했다.
하지만 트윈스가 절망하긴 이르다. A’s가 지난 2000년이후 4번이나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는 위치에 오르고도 이기기만 하면 시리즈를 끝낼 수 있는 다음 9경기에서 전패를 당해 4번 모두 1회전에서 탈락한 ‘역사’를 갖고 있는 팀이기 때문.
트윈스로선 오클랜드에서 벌어질 3, 4차전을 따낸다면 홈에서 에이스 요한 산타나를 내세워 기적의 역전드라마를 노려볼 가능성이 남아있다. 과연 A’s가 이번에는 ‘A-A-F’가 아니라 ‘A-A-A’ 성적표를 만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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