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시즌이 끝나자마자 세 구단이 감독을 갈아치우기로 했다. 시카고 컵스는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계약 연장을 거부했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워싱턴 내셔널스는 각각 펠리페 알루와 프랭크 로빈슨 감독에 등을 돌렸다.
98년째 우승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컵스는 2일 베이커 감독과 결별했다. 올해 66승97패로 리그 전체에서 꼴찌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4년 전 자이언츠를 월드시리즈 준우승까지 끌어올린 뒤 컵스로 이적했던 베이커는 2003년 컵스도 월드시리즈의 문턱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아웃 5개를 남겨둔 시점에서 컵스 외야수 모이세스 알루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파울볼을 홈구장 관중석 팬이 가로챈 뒤 어이없게 무너졌다. 그 후로는 케리 우드-마크 프라이어 ‘원투펀치’가 둘 다 다치는 등 불운이 계속돼 올해는 66승 97패로 리그 전체 꼴찌의 수모를 당했다.
그 바람에 컵스는 지난 12년 동안 구단사장을 맡았던 리 맥페일도 전날 사임했다.
알루는 베이커의 후임으로 자이언츠를 맡은 첫 해(2003년) 100승을 기록했지만 지난 2년 연속 5할 미만 승률로 시즌을 마친 결과 지휘봉을 놓게 됐다.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3년 연속 실패했다.
자이언츠는 LA 에인절스 피칭코치 버드 블랙, 밥 브렌리, 루 퍼넬라, 현 벤치코치 론 워터스 등을 저울질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빈슨은 올해 71승91패로 3년 연속 내셔널리그 동부조에서 꼴찌를 한 책임을 물고 51년 베이스볼 커리어를 마치게 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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