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팀 동료였던 제이슨 그림슬리로부터 경기력 향상용 약물을 사용했다고 지목받은 로저 클레멘스.
사건담당 연방검사, LA타임스 스토리에 문제점 제기
로저 클레멘스와 앤디 페팃(이상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이 경기력 향상 약물을 복용해왔다는 LA타임스 보도에 대해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연방검사가 ‘보도에 상당한 오류가 있다’고 발언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LA타임스는 지난 1일 전 메이저리그 투수 제이슨 그림슬리가 진술한 법정 진술서에서 그림슬리가 클레멘스를 비롯, 페팃, 미겔 테하다, 브라이언 로버츠, 제이 기본스 등이 불법약물을 복용한 선수로 지명했다는 보도했다. 이 진술서는 관련 선수들의 이름이 지워진 채 공개된 것으로 LA타임스는 익명 소식통을 통해 선수들의 명단을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샌프란스시코 연방검사 케빈 라이언은 2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최근 그림슬리 사건과 관련, 수색영장에 이름이 오른 것으로 알려진 선수들에 대한 보도에는 상당한 오류가 있다”고 밝혔다. 라이언 검사의 사무실은 이와 관련, 상당한 오류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추가설명을 하지 않았다.
한편 이 스토리에 연관된 5명의 선수들은 모두 혐의사실을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클레멘스는 “매우 위험하고 악의적이며 무모한 스토리”라며 자신은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테스트를 많았으나 한 번도 약물이 검출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와 페팃의 에이전트인 랜디 핸드릭스는 “로저(클레멘스)와 앤디(페팃)은 한 번도 경기력향상을 위한 약물을 사용한 적이 없다. 특히 클레멘스는 국가를 위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나서 올림픽 수준의 약물테스트를 받았고 이후 애스트로스에서 또 다른 좋은 시즌을 보냈다”면서 클레멘스의 무고함을 주장했다.
한편 LA타임스 칼럼니스트 빌 플라스키는 2일자 스포츠섹션에서 커리어 첫 13년간 3번의 사이영상을 받았던 클레멘스가 전성기가 지난 다음 8년간 4번의 사이영상을 탔음에도 아무도 그를 의심하지 않는 것은 미국사회에 뿌리깊은 더블 스탠다드 의식 때문이라고 주장해 클레멘스 연루설은 이래저래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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