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아라고네스 스페인 감독(오른쪽)이 스페인 축구의 얼굴이었던 라울을 대표팀에서 제외시켰다.
라울(29·스페인), 데이빗 베컴(31·잉글랜드), 루드 반 니스텔루이(31·네덜란드) 등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세계축구 수퍼스타 3인방이 29일 발표된 자국 국가대표팀 명단에서 일제히 탈락, 지네딘 지단의 은퇴와 함께 한 시대의 종말을 예고하고 있다.
루이스 아라고네스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이날 다음주 있을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예선 스웨덴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새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지난 10여년동안 스페인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이자 팀의 캡틴으로 활약해온 라울 곤잘레스를 제외시켰다.
라울의 팀 동료인 베컴은 내주 마케도니아, 크로아티아와 유로2008 예선 엔트리에서 또 다시 포함되지 못했다. 독일월드컵이 끝난 뒤 새로 지휘봉을 잡은 스티브 매클래런 감독에 의해 지난달 그리스와 평가전 때 제외됐던 베컴은 유로2008 예선 1, 2차전 대표팀 명단에도 들지 못한 데 이어 이날 또 다시 엔트리에서 빠져 잉글랜드 대표 커리어가 사실상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마르코 반 바스턴 네덜란드 감독도 이날 발표한 네덜란드 대표팀 엔트리에서 반 니스텔루이의 이름을 빼놓았다. 반 니스텔루이 역시 지난달 17일 아일랜드와 평가전부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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