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이 만루홈런을 맞는 등 많은 점수를 내주고 시즌을 초라하게 마쳤다.
김병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2이닝 동안 6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3-4로 뒤진 3회에 내려간 김병현은 3-8로 뒤진 4회에 팀 타선이 대거 7점을 뽑아 역전하면서 패전투수가 되지는 않았다.
올 시즌 8승12패로 2003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면서 쌓은 자신의 시즌 최다승인 9승을 다시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평균자책점도 5.57로 뛰어올랐다. 2004년 보스턴 시절(6.23)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시즌 마지막 등판으로 `유종의 미’를 기대했지만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치고 말았다.
김병현은 1회 선두타자 라파엘 퍼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케니 로프턴에게 유격수 앞 병살타를 끌어냈다. 다음 타자 말론 앤더슨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콜로라도는 맷 할러데이가 1회 말에 스리런 홈런을 날려 김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김병현은 2회 들어 갑자기 흔들려 주자를 내보낸 데다 송구실책까지 저지르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선두타자 제프 켄트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J.D. 드루에게 2루타를 맞고 1, 3루에 몰렸다. 후속 러셀 마틴의 투수 강습타구를 잡아 3루 주자를 견제한 뒤 2루에 던졌으나 세이프되면서 무사 만루를 불렀다. 결국 제임스 로니에게 좌월 그랜드슬램을 맞고 말았다. 추가실점은 없었다.
김병현은 하지만 3회에도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못 잡은 채 로프턴, 앤더슨, 켄트에게 차례로 중전안타, 볼넷, 몸에 맞는 볼을 내줘 또 무사만루에 놓였다.
결국 마운드를 저스틴 햄슨에게 넘겼고 햄슨이 밀어내기 볼넷을 주고 적시타를 맞아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김병현의 실점은 6점까지 늘었다.
콜로라도는 4회에 역전했지만 난타전 끝에 다시 재역전돼 11-19로 졌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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