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6-8일 맨하탄 라마마 극장
한국의 전위 무용가 홍신자씨가 ‘웃는돌 무용단’을 이끌고 11월6~8일 오후 7시30분 맨하탄의 라마마 극장에서 ‘순례’(Pilgrimage) 무료 공연을 펼친다.
홍신자씨가 안무한 ‘순례’는 고도로 발전하는 문명 속에서도 항상 공허감을 느끼게 되는 현대인들의 정신적인 순례를 다룬 작품으로 예술의 전당 개관 10주년 초청공연, 베를린 공연, 중남미 순회공연 등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순례자의 영혼이 종착지인 평화에 닿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긴 목발을 신고 대나무 장대를 어깨에 걸친 채 길게 늘어진 망토를 걸친 무용수들의 아슬아슬한 동작을 통해 순례의 길을 가는 우리 모습을 표현한다.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지는 ‘베를린 공연 후 표현주의적인 요소가 가미된 미래지향적인 작품으로 한국 전위무용의 수준이 놀랍다’고 격찬한 바 있다.
설립 45주년을 맞는 라마마 극장 초청과 아시안 문화진흥원 후원으로 이뤄진 이번 공연에서 홍신자씨는 단원들과 함께 철학적으로 무거운 주제를 인상적으로 연출, 인생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드는 ‘순례’의 여정을 보여준다.
홍신자씨는 중구의 저명한 무용 평론가 우장핑의 저서 ‘세계 무용사를 만든 18인’에 아시아인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되어 이사도라 던컨, 니진스키, 마샤 그레햄, 머스 커닝햄 등의 위대한 인물들과 그 반열을 나란히 하여 ‘동양 전통미학에 뿌리를 둔 서양전위 무용의 꽃’으로 소개된 인물이다.‘미궁: 달밤에’, ‘네 개의 벽’, ‘웃는 여인’ 등 한국 전위무용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발표했다.
미국으로 건너와 1973년 처음 뉴욕 데뷔를 한 이후 댄스 시어터 웍샵, 라마마, 키친, 조이스 극장, 아시아 소사이어티 등에서 공연했고 현재 웃는돌 무용단 대표이자 안성 죽산 국제 예술제 예술감독으로 있다.▲장소: La MaMa E.T.C. 74A East 4th Street(Between 2nd Avenue and The Bowery), NY▲예약문의: 212-254-6468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