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본선 토너먼트에서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리는 현 규정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내비쳤다.
블래터 회장은 28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월드컵 본선 토너먼트의 승부가 승부차기로 갈리는 건 옳지 않으며 4년 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4년 미국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로 브라질에 졌던 이탈리아가 독일월드컵 결승에서는 승부차기로 프랑스를 꺾고 우승한 것에 대해 비극적인 결과라고 비판했다. 대신 재경기를 하거나 연장전에서 선수 숫자를 줄이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승부차기에 의해 승패가 가려진 건 1982년 대회 준결승 서독과 프랑스의 경기였다.
블래터 회장은 남아공 월드컵까지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충분히 이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며 월드컵 결승전은 열정이며 연장전은 드라마다. 하지만 승부차기는 비극이다. 축구는 팀 스포츠이지만 승부차기는 개인적이라고 말했다.
블래터 회장은 또 잉글랜드 등 유럽의 프로 리그 구단들이 선수에게 지나치게 많은 연봉을 주는 것에 대해 신랄한 비난을 가했다. 그는 이는 비도덕적이다. 구단이 선수에게 너무 많은 돈을 주기 때문에 재정상 불균형을 초래하고 어떻게 해서라도 돈을 벌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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