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개혁가로 미국에 망명 와 한인 최초의 시민권자였던 서재필 박사 기념관에 그의 동상 세우기 기금 모금을 위한 극기 마라톤 대회에 60대의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이 대거 출전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61세의 마라토너 등 2명이 150마일(80리 길)을 35시간 동안 쉬지 않고 달릴 계획을 갖고 있어 기네스북 기록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보인다.
정홍택 서재필 기념 재단 회장은 지난 21일 돌고촌 레스토랑에서 서재필 동상 건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를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오는 11월 11일(토) 뉴욕에서 뉴저지, 필라를 거쳐 서재필 기념관이 있는 펜 주 미디어 시까지 150마일을 뉴욕의 한인 마라톤 클럽(KRRC) 회원 70명이 릴레이식으로 달리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권이주 KRRC(61) 회장 등 2명은 릴레이가 아닌 완주를 목표로 달리게 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권이주 회장은 “그동안 장애자 돕기 기금 모금을 위해 100마일을 26시간 27분에 달린 것이 가장 오래 뛴 기록이지만 이번에 서재필 박사의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150마일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번 마라톤에 69세의 이현택 전 북부 뉴저지 한인회장이 최고령 마라토너로 10마일을 달릴 예정이며 57세의 이남석 씨도 20마일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기금 모금 마라톤 대회를 열자고 제안했던 서황석 홍보위원장(전 뉴욕 약사회 회장)은 “서재필 박사 기념관이 뉴욕이나 워싱턴 DC에서 멀지 않은 펜 주 미디어 시에 있는데 이를 모르는 동포들이 너무 많아 이번 극기 마라톤을 처음 개최하게 됐다”면서 “매년 이 대회가 계속돼 미주 동포들이 서재필 박사의 업적을 새삼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금 마련 마라톤 대회는 오는 11월 11일 오전 뉴욕 한인 독립 운동
의 거점이었던 뉴욕 한인 장로 교회 앞을 출발해 12일 오후 3시께 서재필 기념관에 도착하도록 되어 있다.
한편 정홍택 회장은 “서재필 기념관 동상 건립과 관련해 총 15만 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다“면서 ”한국 보훈처에서도 미주 동포들이 모으는 성금에 매칭 펀드를 제공하기로 결정한 상태“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번 극기 마라톤 대회에 1마일 당 1-2달러의 기부자를 모집하고 있다”면서 동포들의 많은 참여들 당부했다. 참여 문의 정홍택 회장 215-224-2040, 서황석 홍보 위원장 347-228-4008, 권이주 KRRC회장 917-674-4233.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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