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건 등 전국서 환자 20명, 위스콘신선 1명 사망
보관 중인 시금치 폐기하고 어린이 청결 유지토록
날 시금치를 먹은 20여명이 악성 대장균의 일종인‘이콜라이 박테리아’에 감염돼 이 중 한 명이 사망하자 워싱턴주를 포함한 전국에 주의경보가 발동됐다.
연방 질병예방 센터와 연방 식약청(FDA)는 위스콘신주 밀워키 지역에서 이콜라이 감염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해 한 명이 사망했으며 오리건, 인디애나, 아이다호, 유타 등 8개 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감염환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워싱턴주에서는 감염자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오리건주 환자가 실제로는 워싱턴주 롱뷰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DA는 문제가 된 시금치의 재배지역과 제품 종류 등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집에 보관 중인 봉지 시금치를 모두 폐기하고 그동안 날 시금치를 먹은 사람은 곧바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FDA는 아울러 시금치와 상추 등의 전국 최대 재배지역인 캘리포니아주 중부 살리나스 밸리 지역의 농장들을 다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 소출된 상추와 시금치는 즉석 샐러드로 먹을 수 있도록 포장 제품으로 출시된 1995년 이후 19차례나 식중독 사태를 유발한 것으로 의혹 받고 있다.
이콜라이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심한 복통, 발열과 함께 피 섞인 설사를 하게 되며 대개 2~4일 내에 그 증상이 나타난다. 성인들은 특별한 증세 없이 자연 치유되지만 어린이나 노약자는 감염 후 박테리아가 신장 기능을 약화시켜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이콜라이 박테리아는 통상 소 창자에서 번식하며 대개 제대로 조리되지 않은 날 소고기나 살균하지 않은 우유 및 치즈에 의해 감염된다.
이 박테리아는 감염자의 배설물에 의해서도 옮겨질 수 있어 공중 화장실 사용 후 꼭 손을 씻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 박테리아는 호흡기를 통해서는 전염되지는 않는다.
워싱턴주에서는 지난 1993년 제대로 조리되지 않은 소고기로 만든‘잭인더박스’햄버거를 먹은 700여명이 이콜라이에 감염돼 4명이 사망했으며 2005년 12월 살균되지 않은 우유를 섭취한 8명의 어린이가 역시 이콜라이에 감염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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