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운타운 전당포 업주, 치과의사 사위 등 부유층
무숙자 등 시켜 고가물품 훔쳐오게 한 뒤 되팔아
머서아일랜드 저택, 벤츠·재규어 등 고급 차 즐비
노숙자와 마약·알코올 중독자를 고용해 시애틀 상가지역에서 고가 물품을 도둑질한 뒤 이를 팔아 축재한 아버지와 딸, 치과의사 사위 등 부유층 가족 범죄단이 쇠고랑을 찼다.
이들 용의자는 머서아일랜드 호숫가에서 100만 달러가 넘는 저택에 살면서 BMW 등 고급 차를 몰고 다니는 등 초호화판 생활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롭 맥케나 법무장관은 마틴 레비(69)와 딸 레슬리 칼보(38), 사위 리차드 칼보(37) 등 3명을 조직 절도범죄, 돈 세탁, 장물거래 등 31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레비가 운영하는‘리버티 주얼리&론’전당포를 근거지로 삼고 지난 15년간 떠돌이들을 고용해 미리 점찍어둔 물건들을 훔쳐오게 한 뒤 사례비를 지급했다. 이들은 장물을 전당포와 이베이 등을 통해 팔거나 창고나 저택에 보관했다.
레비는 머서아일랜드의 저택과 함께 1998년 BMW, 1989년 재규어, 1994년 벤츠, 1994년 캐딜락 등 고급 차들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들의 범행 장소는 시애틀 벨타운의 작은 유리제품 가게에서 노스트롬, 시어스, 나이키 매장 등 대형업소까지 망라됐고 장물을 보관하기 위해 창고를 따로 임대했을 정도였다.
시애틀 경찰국의 댄 스토키 수사관은 이들이 수백∼수천 건의 범행에 이용한 노숙자 등이 수 백 명에 달하며 압수한 증거물도 경찰국 역사상 세 번째로 많다고 말했다.
이들 가족의 과욕 절도행각이 처음 제보된 것은 2년 전으로 수사관들은 2005년 7월에 이미 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지금까지 암행수사를 펴왔다.
스토키 수사관은 전당포 거래상황을 비디오테이프로 촬영, 이들 가족이 노숙자 등을 고용해 훔쳐야 할 물건과 장소에 대한 목록을 제시한 뒤 훔쳐온 장물에 대해서는 10%의 수고비를 주는 것을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장물 중 골프장비를 비롯,‘아르마니’ 옷, ‘코치’지갑 등은 사위인 칼보가 ‘Arvaltas’라는 계정을 개설해 이베이 경매를 통해서 팔아치웠다. 시애틀 경찰은 이 계정에서 물건을 구매한 이베이 이용자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206-233-2666).
이들의 오랜 범죄행각 꼬리는 싱겁게도 레비가 살고있는 저택 밖에서 결정적으로 포착됐다. 스토키는 집밖에서 유리창을 통해 방안에 진열된 장물들을 확인, 곧바로 가택수색을 통해 무려 326건의 장물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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