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카부족, 강우량 전국최고 불구 식수조달 못해
가주 해군기지서 염수 분해기 긴급 공수해 가동
미 전국에서 비가 가장 많이 오는 곳으로 꼽히는 올림픽 반도 서북쪽 끝자락의 니아베이 지역에 가뭄이 들어 염수 분해기를 긴급 공수하는 소동이 빚어지고 있다.
고래잡이로 유명한 마카 인디언 부족 거주지인 니아베이는 연평균 105.6인치의 비가 내리지만 11월에서 5월 사이의 겨울철에 집중되기 때문에 여름에는 가뭄을 겪는다. 올해는 특히 비가 거의 오지 않아 저수지 수위가 급격히 떨어지자 원주민 지도자들이 캘리포니아주 해군기지로부터 염수 분해기를 긴급 공수해 11일 가동을 시작했다.
무게가 17톤에 달하는 이 염수 분해기는 바닷물에서 소금기를 빼내 담수로 만드는 장치로 하루 10만 갤런의 식수를 생산할 수 있지만 하루 사용료가 7,000달러나 된다.
원주민 지도자인 벤 존슨은 니아베이가 마치 사막처럼 건조해졌다며 그동안 밥을 짓고 마시는 것 외에는 물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존슨은 비가 오기 전까지만 염수 분해기를 사용할 것이라며 돈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빨리 비가 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니아베이 지역은 여름에도 통상 연 강수량의 10%정도를 확보하는데 올해는 심각한 가뭄이 들어 6월 강우량이 0.24인치로 예년 평균 2.3인치의 10분의 1에 그쳤고 7월에도 0.97인치로 예년평균 2.4에 턱없이 못 미쳤다. 8월 이후 지금까지는 아예 비가 한 방울도 오지 않았다고 기상청의 데니스 다미코 예보관이 말했다.
지난 7일에는 이 지역 저수지의 수위가 26피트까지 떨어졌다. 이는 저수지에 서식하는 2,300여 생명체와 1,800명의 원주민들이 하루 반 정도를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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