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W 제임스 팔레 교수 추도식에 ‘팔레 사단’집결
“소탈, 유머 넘쳐…모터사이클 타고 출근도”
미국 내 한국학의 대부로 알려진 고 제임스 팔레 교수의 추도식이 지난 8일 그가 33년 간 교수로 몸담아왔던 워싱턴 대학(UW)에서 열렸다.
UW의 잭슨 국제학부 한국학과가 마련한 이날 추모식에서 그의 가족과 80여명의 지인 및 제자들이 참석해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아들인 마이크 팔레를 비롯, 팔레 교수를 발탁한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의 돈 베이커 한국학연구소장, 학문적 동반자인 시카고 대학 브루스 커밍스 역사학교수 외에도 현재 UW 한국학을 이끌고 있는 클락 소렌슨 교수, 팔레 교수의 첫 제자인 신호범 주 상원의원, 하버드 대학의 카터 J. 에커트 동아시아학과 교수 등 미국의 한국학 연구를 주도하는 소위‘팔레 사단’이 모두 참여, 고인에게 경의를 표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팔레 교수의 한국학 사랑과 정직성 및 성실을 중요시해 온 그의 인품과 특히 유머 넘치고 허물없는 모습으로 학생 한명한명을 대해온 그의 생전의 모습을 기억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아들 마이크 팔레는 “교수를 떠나 가정적이던 아버지, 시끄러운 모터사이클을 타고 출근을 하던 아버지가 눈에 선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하버드대 출신인 팔레교수는 1968년 UW에 역사 교수로 부임한 이후 미국 내 한국학을 활성화시킨 장본인으로 현재 미국에서 한국학을 가르치는 수많은 제자들을 탄생시켰다.
그는 2001년 UW 교수직을 은퇴한 후 성균관대 동아시아 학술원장을 지낼 정도로 한국학에 조예가 깊었으며 한국의 민주화 운동에도 적극 동참, 인권탄압을 이유로 박정희 정권의 한국학연구기금을 거부해 행동하는 지식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 8월 9일 지병으로 7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박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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