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마르<독일>AP=연합뉴스)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가 필사한 악보 중 가장 오래된 것이 발견됐다고 연구자들이 31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두 개의 악보는 바흐가 당대의 거장 디트리히 북스테후데와 요한 아담 라인켄의 오르간 곡을 각각 필사한 것으로 연대는 1700년 경 정도로 보인다고 바이마르 클래식 재단의 헬무트 제만 회장이 밝혔다.
이 악보는 방대한 양의 희귀 고서를 소장하고 있는 바이마르의 안나 아말리아 도서관에서 찾아낸 것으로, 이 곳에서는 지난해에도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바흐의 아리아 곡이 발견됐다.
바이마르 클래식 재단은 이 악보들이 바흐의 초기 음악적 성장 과정을 밝혀줄 수 있는 귀중한 단서들이라고 평가했다.
바흐가 이번에 발견된 북스테후데와 라인켄의 코랄 판타지아 작품을 1700년에 필사했다면 그의 나이 15세 였을 때이다.
이 악보들은 바흐의 제자 요한 마르틴 슈바르트가 필사한 요한 파헬벨의 판타지아 두 곡과 함께 발견됐으며 파헬벨의 이 작품도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것이다.
바이마르 클래식 재단은 이번에 발견된 작품들이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운 것들로 청년 바흐의 비범한 솜씨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가 가장 어려운 오르간 곡들을 마스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평했다.
16세기에 지어진 궁전 건물에 들어 있는 안나 아말리아 도서관은 2004년 9월 발생한 화재로 소장 도서 중 약 5만 권이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으나 이번에 발견된 악보는 금고 속에 보관돼 있어 화를 면했다.
maroon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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