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한일통산 400홈런 돌파를 계기로 다시 한번 미국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AP 통신은 6일(한국시간) ‘아시아에서 400홈런을 때린 뒤 이승엽이 미국으로 진출할 것’이라는 제목의 도쿄발 기사를 통해 이승엽의 홈런 기록과 선수 경력 등을 비중 있게 다뤘다.
AP통신은 기사의 서두에서 이미 이승엽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못박았다. 기사는 ‘일본프로야구에서 탄생할 차세대 메이저리거 후보는 일본인이 아니다’라는 문구로 시작한다. 이어 이승엽이 시즌 35호 홈런을 터뜨리며 센트럴리그 홈런 1위, 장타율.최다안타.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고 요미우리에서 홀로 빛나고 있는 별이라고 소개했다.
통신은 이승엽이 한국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324개의 홈런을 때렸고 2003년에는 미국프로야구 진출을 노렸으나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로부터 턱없는 제안을 받고 실망했던 사연, 이후 2004년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로 이적한 과정 등을 소상하게 전했다.
AP 통신은 최근 이승엽이 요미우리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덕분에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전한 뒤 메이저리그에 눈에 띄는 한국 출신 야수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투수 부문에서는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상당한 경력을 쌓았지만 일본인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 등과 비교될 만한 한국인 야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평가는 곧 이승엽이 미국에 진출한다면 두 일본인 스타와 어깨를 견줄만한 한국의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는 셈이다.
이승엽은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롯데 시절과 달리) 매일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 요즘 타석에서 좌우 투수에 상관없이 어느 누구에게도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이런 덕분에 팀에서도 나를 벤치에 앉힐 이유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승엽의 동료이자 투수인 제레미 파월은 이승엽은 대단한 타자다. 요즘 그가 보여준 활약만큼 화끈하게 때렸던 타자를 못 봤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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