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5세 남성 수백만명 저축 깨서 생활
한창 일할 나이의 남성 수백만명이 실직한 뒤 새 직장을 찾으려 하지 않고 집에 머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3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30∼55세의 이들 실직 남성은 재취업을 할 기회가 있어도 전에 있던 직장과 비교해 보수가 낮다는 이유로 취업을 꺼리거나 새 직장을 얻을 만큼 자격을 갖추지 못해 계속 실직상태에 있으며 그 동안 쌓아놓은 저축금을 빼먹으며 생활하고 있다.
이 연령대의 남성 13% 정도가 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1960년대의 5%보다 훨씬 높아진 비율이다.
1950년대나 1960년대의 취직률을 현재에 적용한다면 400만명의 남성이 더 일을 하고 있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들 실직 남성의 대부분은 고졸 이하 학력의 전직 블루칼러 계층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인터넷 업계가 실패하면서 학력과 임금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대체로 흑인 남성과 미시시피나 오클라호마 같은 시골지역 뿐 아니라 경기 침체로 타격을 입은 미시간주, 웨스트버지니아주, 뉴욕주 북부에서 이런 실직 남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들 실직 남성은 혼자 살 확률이 많은데 이들의 60%가 이혼했거나 별거중 또는 독신으로 10년 전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토머스 A. 코칸 매서추세츠 공과대학 교수는 “이들 남성은 일자리로 돌아가서 경쟁을 하도록 강요받고 있는 사람들”이라며 “하지만 일터로 되돌아 간 뒤에도 그들은 전 직장에서 잃은 것을 쉽게 복구하지 못하기 때문에 재취업을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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