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스 데뷔전에서 6회 0-0의 균형을 깨는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린 추신수가 타구가 펜스를 넘어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인디언스로 옮긴 후 첫 출장
ML 첫 홈런이 천금의 결승점
친정 매리너스에 멋지게 한방 1-0
“Choooooooooo∼”
“Choooooooooo∼”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트레이드된 추신수(24)가 첫 경기에서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뽑아냈다. 그것도 친정팀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종반 팽팽하게 이어지던 0-0의 균형을 깬 천금같은 결승홈런이었다. 인디언스는 추신수의 이 홈런 한 방과 루키 제레미 사워스의 2연속 완봉투 활약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28일 클리블랜드 제이콥스필드에서 벌어진 주말 홈 3연전 1차전에서 트레이드후 처음으로 인디언스 유니폼을 입고 8번타자 겸 라이트필더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매리너스 우완선발 펠릭스 헤르난데스의 4구(볼카운트 3볼)를 통타해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천금같은 결승 솔로아치를 쏘아올리며 홈팬들에게 인상적인 신고식을 했다. 추신수는 이에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포볼을 골라냈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나 이날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7회초 추신수가 수비를 위해 라이트필드로 향하자 수많은 팬들은 “추우∼” “추우∼”를 연호했고 한 팬은 기관차 그림에 ‘Choo, Choo’라고 쓰여진 사인을 높이 치켜들기도 했다. 추신수가 데뷔전에서 인디언스팬들의 뇌리에 쉽게 잊혀지지 않은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었다.
운명의 장난인가. 불과 이틀전인 26일 그동안 몸담았던 매리너스 구단에서 인디언스로 트레이드됐던 추신수가 처음 대결한 팀은 바로 정든 친정 매리너스였다. 그리고 그는 첫 출격에서 자신을 떠나보낸 친정팀에 멋지게 한 방을 먹이며 새 땅에서 멋진 새 출발을 끊었다. 올해 매리너스 트리플A팀인 타코마에서 타율 0.323, 13홈런, 48타점, 26도루의 맹활약을 했으나 정작 빅리그에선 11타수 1안타에 그치는 부진으로 다시 강등된 뒤 결국은 트레이드된 추신수는 이날 시즌 2호 안타이자 생애 빅리그 첫 홈런을 짜릿한 결승포로 장식하는 감격을 맛보며 클리블랜드에서 제2의 커리어를 힘차게 시작했다. 지난해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던 추신수는 이날이 빅리그 15번째 경기였다.
한편 인디언스의 좌완선발 사워스(3승3패)는 이날 매리너스 타선을 단타 5개로 영봉시키며 지난 22일 미네소타 트윈스를 4안타로 셧아웃시킨데 이어 2연속 완봉승의 기염을 토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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