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로이터=연합뉴스) 우울증 치료에 쓰이는 항우울제가 흔한 소화기관질환인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벨기에 루벤 대학의 얀 타크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소화관(Gut)’ 최신호(8월1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선별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계열의 신세대 항우울제 셀렉사(시탈로프람)가 표준치료법이 잘 듣지 않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세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타크 박사는 우울증세가 없는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 23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6주동안 각각 셀렉사와 위약을 투여한 다음 3주간의 약효세척기간을 거쳐 이번에는 두 그룹을 서로 바꾸어 셀렉사 또는 위약을 복용하게 한 결과 셀렉사를 복용했을 때만 복통과 복부팽만감 등의 증세가 크게 완화되고 전체적인 생활의 질도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타크 박사는 셀렉사가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세를 완화시킨 것은 우울증이나 불안을 가라앉히는 본래의 효과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울증이 있는 환자는 임상시험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에 기분의 변화가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세의 완화와는 관계가 있을 수 없다고 타크 박사는 지적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란 해부학적 이상 없이 장이 빨리 또는 늦게 움직임으로써 나타나는 갖가지 증상을 통칭하는 것으로 설사와 변비의 반복, 복통, 복부팽만감, 잦은 트림과 방귀, 무력감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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