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다이아몬드백스 왼손타자 숀 그린에 역전 2루타를 허용한 김병현의 표정이 그 심정을 말해준다.
한국인 빅리거 후반기 부진 계속
D백스전서 3⅔이닝 9안타 7실점
팀 역전승으로 시즌 7패는 모면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이 ‘친정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뭇매를 맞고 시즌 6승 달성에 또 실패했다. 시즌 7패는 동료들이 9회말 역전 드라마로 지워줬다.
김병현은 23일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만에 쫓겨났다. 홈런 1개를 포함, 안타 9개를 두들겨 맞고 7실점한 뒤 5-7로 뒤진 4회 2사 1, 3루에서 레이 킹으로 교체됐다. 다행히 킹이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아 김병현의 자책점은 더 이상 없었다. 시즌 7패째 위기에 있던 김병현은 동료들이 9회 대거 4점을 뽑아 9-7 역전승을 거두면서 패전도 모면했다.
투구수는 86개, 스트라이크는 44개였다. 시즌 성적은 5승6패를 유지했고 방어율은 4.78에서 5.31로 올랐다.
결정적인 순간 나온 볼넷 4개가 발목을 잡았다. 변화구는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기 일쑤였고 직구는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김병현은 뭇매를 스스로 벌었다. 9안타 중 6개가 2루타 이상의 장타였다.
3-0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첫 타자 제프 다바논에게 초구 복판 직구를 던졌다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두 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4-1로 앞선 2회에는 우익수 브래드 호프의 어깨 덕에 실점위기에서 벗어났다. 1사 후 스티븐 드루와 크리스 스나이더에게 각각 우전 안타와 좌월 2루타를 맞고 위기에 처했으나 후속 후안 크루스의 타구를 뜬공으로 잡은 우익수 호프가 홈으로 정확히 송구, 쇄도하던 3루 주자 드루를 잡아냈다.
3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김병현은 4회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볼넷과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고비를 맞은 뒤 대타 카를로스 쿠엔튼에게 2타점 중월 2루타, 카너 잭슨에게 좌선상 2루타를 얻어맞고 4점째를 실점했다.
이어 계속된 2사 2루에서 루이스 곤살레스에게 우월 2루타를 다시 내주고 5-5 동점을 허용했다. 채드 트레이시를 고의4구로 내보낸 김병현은 후속 숀 그린에게 다시 좌중간 싹쓸이 2루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지난 8일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4⅔이닝 4실점으로 패를 안은 뒤 이날까지 김병현은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통산 5경기(3번 선발) 등판, 승 없이 3패, 방어율 9.37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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