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와 섞이면 온실개스로 바뀌어 기후 변화 부채질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면 해저에 묻혀 있던 메탄개스가 분출해 기후변화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UC 샌타바바라의 해양학자 아이러 라이퍼 박사 등 연구진은 기후 전문지 ‘글로벌 바이오지오케미컬 사이클’ 최신호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해저나 빙하 밑에 얼음 형태로 묻혀있는 메탄하이드레이트가 온실개스를 대기 중에 방출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세계 광대한 지역에 분포돼 있는 메탄하이드레이트는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20만조 입방피트의 천연개스를 함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미래의 에너지원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한다.
그러나 이 개스의 주성분인 메탄은 양면성을 갖고 있어 연소될 때는 온실개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다른 화석연료보다 덜 배출하지만 연소되지 않은 채 대기 중에 배출되면 이산화탄소보다 최소한 20배나 강한 온실개스로 바뀌는 특징이 있다.
연구진은 캘리포니아 근해 해상에 위치한 작은 화산에서 분출된 메탄의 양을 측정한 결과 심해에서 빠져 나온 메탄개스가 사실상 전량 대기 중에 방출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메탄이 작은 거품형태로 새어 나와 바닷물에 녹아 버리기 때문에 무해하다는 기존 이론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
라이퍼 박사는 기온이 올라가면 바닷물 온도도 올라가기 때문에 기온상승이 온난화를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낳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깊은 바다의 온도는 보다 안정적이긴 하지만 더워진 표층수 해류가 서서히 깊은 바다의 온도까지 상승시켜 개스를 방출시키게 될 것이라면서 “대기가 너무 더워지면 그 다음엔 바다가 더워져 어느 시점에선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것이고 우리는 생각만큼 시간이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