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잘못 처방한 약 복용탓 치명적 손상… 25%는 예방 가능
의학연구소 보고서
의약사고가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의사가 잘못 처방한 약을 복용, 병원 신세를 지는 사람이 매년 150만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의약사고의 25%는 조금만 신경을 쓰면 예방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의료 관계자들의 무신경이 환자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의학분야의 유수 연구단체 의학연구소는 최근 잘못 처방된 약 복용에 따른 의약사고를 광범위하게 조사했다. 연방의회의 요청을 받아 이를 실시한 것으로 그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연구소는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통해 너무 횡행하고 있는 의약사고가 환자들의 인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안겨주고 있다고 결론을 맺었다. 또한 병원이 감당해야 할 경제적인 손실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처방이 잘못된 약을 복용해 생긴 사망자수는 집계하지 않았다. 하지만 의학업계는 이와 관련된 사망자수가 최소 7,000명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보고서는 병원측이 매년 막을 수 있는 40만건의 의약사고를 일으키지 않았다면 35억달러의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에 참여했던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간호학과 학장 린다 크로넨웨트는 “의약사고가 너무 자주 일어나 중대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시정하기 위한 조치가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시중에 너무 많은 약들이 범람하는 것이 의약사고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처방전이 필요한 약 종류가 1만종이 넘고 있으며 의사의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약이 30만종에 달하고 있다. 이들 약들은 환자의 나이, 체중 등에 따라 복용 방법이 달라 혼돈을 가중시키고 있다. 성인 5명 가운데 4명은 매일 최소 한 종류의 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최소 5종류의 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도 33%에 달했다.
또한 의사들의 악필도 의약사고를 일으키는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의사들이 흘려 쓴 글씨를 잘못 읽어 약국이 환자들에게 엉뚱한 약을 주는 사례도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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