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없이 신속한 검진”장점
미닛클리닉 등 150곳 성업
규제 심한 남가주에는 없어
전국에서 대형 연쇄 소매점과 진료소의 만남이 성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남가주는 봇물이 터지듯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 같은 유행에 비켜 서있다.
18일 오클랜드 소재 ‘캘리포니아 건강진료 재단’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첫 선을 보인 월마트 혹은 타겟 등 연쇄 소매점 내 진료소가 최근 150개를 넘어섰다. 향후 1∼2년 내 이 같은 진료소는 수천개로 불어날 전망이다.
환자들에게 신속한 진료를 제공하는 것이 소매점 내 진료소의 가장 큰 장점이다. 간단한 치료만 받으면 쉽게 나을 수 있는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예약을 하고 병원을 찾아가 의사의 얼굴을 보기 위해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에서 해방감을 맛볼 수 있다.
미내애폴리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미닛클리닉은 “아프십니까? 신속한 진료를 약속합니다”란 모토를 내걸고 있다. 미닛클리닉은 전국에 86개가 산재해 있으며 추가로 250개가 조만간 문을 여는 것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레디클리닉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15분을 넘지 않고 있다”며 “기다리는 동안 샤핑을 할 수 있도록 페이저를 나눠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디클리닉 수는 현재 11개. 앞으로 75개가 추가로 문을 열게 되며 주로 월마트 내 입주, 영업하게 된다.
진료소는 대개 샌드위치 판매점보다 크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다. 일주일 내내 문을 열고 있으며 급성인후염증을 포함, 생명에 위급하지 않은 병을 진료하고 있다. 진료를 받기 위해 예약이 필요 없으며 진료비는 40∼70달러 선이다. 대다수 진료소에는 전문의가 아니라 간호사들이 주로 상주하고 있다.
아직까지 남가주에는 이 같은 진료소가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재단은 “의사들의 건강진료 과실에 대한 엄격한 주정부의 제재가 진료소의 개원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진료소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일부 의사 및 환자들은 “편리함과 진료비 인하를 등에 업고 확산일로의 길을 걷고 있는 진료소가 진료의 질을 하락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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