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 하킨(왼쪽) 연방 상원의원(공·아이오와)과 앨런 스펙터 상원의원(공·펜실베니아)이 17일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줄기 세포 연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구 지원법 하원통과 이어 상원통과 유력… 백악관 “거부권 행사”
인간배아 연구에 대한 연방 정부의 지원 제한을 철폐하는 안을 놓고 부시 행정부와 의회간의 힘 겨루기가 예상된다.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는 의회에서 폭 넓은 지지를 얻고 있으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줄기세포 연구 지원 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하원은 이미 줄기세포 연구 지원 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은 오늘(19일) 이 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며 통과가 예견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도덕적인 이유로 인간배아에 대한 연구를 반대하고 있어 이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럴 경우 대통령은 집권 6년만에 처음으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백악관은 17일 “이 법안이 대통령에게 제출되면 대통령은 이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1년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행정명령을 통해 배아 연구에 대한 연방 정부의 지원 제한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줄기세포 자금 지원을 놓고 정치권과 학계에서 거센 논란이 제기됐다.
인간배아 연구 반대자들은 줄기세포를 얻기 위해 인간 배아를 파괴하는 것은 낙태 행위와 유사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평가들이 비도덕적이라고 부르는 연구에 납세자들이 부담을 않을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과학자들은 이 연구는 궁극적으로 알츠하이머·파키슨병 등 질병 치료에 획기적인 성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하며 연구에 대한 정부의 지원 확대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의학연구 향상 연합’이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72%가 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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