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스폭발로 붕괴된 뉴욕 맨해턴의 한 건물. 사고로 10명이 넘는 사람이 부상을 입었다.
개스 폭발탓… 소방관 등 10여명 부상
10일 뉴욕 맨해턴 62가를 따라 매디슨 애비뉴와 팍 애비뉴 사이에 위치한 4층짜리 건물이 개스 폭발로 무너져 내렸다.
사고로 당시 건물 안에 혼자 있었던 의사 니콜라스 바사, 거리를 지나가던 행인 5명, 소방관 6명 등 10명이 넘는 사람이 부상을 입었다.
뉴욕 소방당국은 “이 날 폭발사고의 원인은 분명 개스폭발이나 바사의 자살기도 가능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 경찰관은 A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의사 부인의 변호사는 최근 경찰국과 접촉, 부인이 ‘남편이 자살을 고려하고 있는 것을 암시하는 전자메일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바사는 건물의 잔해 속에서 구조됐는데 갖고 있던 휴대폰으로 긴급 구조대에 전화를 걸어 생명을 건졌다.
이 날 폭발사고로 뉴욕 도심을 울린 요란한 폭발음에 이어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자 출근길 주민들은 지난 2001년 9월 세계무역센터 테러의 악몽을 떠올리며 아연 긴장했으나 사고는 테러와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사고 직후 이번 사고가 테러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NN 방송을 비롯한 주요 언론도 붕괴된 건물 안에 미용실과 의사의 진료실 등이 입주해 있어 일단 테러일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경찰국과 소방국은 사고가 발생하자 건물 주변 도로를 봉쇄하고 구조 및 진화 작업을 진행했다. 인접한 건물들의 유리창이 박살났으며 도로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근심 어린 표정으로 현장을 지켜봤다. CNN 방송은 물론, MSNBC 등 방송들은 현장에 헬기를 띄워 생중계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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