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을 포함,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이민법 개혁 시위를 벌였던 이민자들이 다음달부터 집약된 목소리를 정치 세력화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오늘은 행진, 내일은 투표’라는 구호를 내걸고 지난 4월 워싱턴 내셔널 몰에서 1만여명이 모여 불법 체류자 합법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주도했던 ‘우리는 미국(We are America) 연합’은 29일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 1일부터 이민자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시민권 드라이브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일리노이주 이민자 및 난민연합의 자쉬 호이트 사무총장은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은 16-24세의 미국 태생 이민자 자녀와 시민권 취득이 가능한 이민자가 1,425만명으로 집계됐다”며 “새 이민자 유권자가 2008년 대선의 큰 변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호이트 사무총장은 또 “올 11월 선거 전까지 시민권 드라이브를 통해 전국에서 100만명의 이민자 유권자들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데모크라시 서머’라고 명명된 시민권 드라이브는 현재까지 메릴랜드주의 8개 지역을 포함 총 19개주 43개 지역에서 먼저 실시될 예정이며 참여 단체가 늘어나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버지니아주에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
한인 등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시민권 드라이브는 유권자 등록 안내, 시민권 취득 세미나 개최, 홍보물 배포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의 캐리 퓨씨는 “한인 등 아시안계 커뮤니티는 라틴계와 함께 가장 빨리 성장하는 이민자 그룹 중 하나”라며 “2006년 가을 선거에서 아시안계 이민자들의 목소리가 분명히 전달되도록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미국 연합’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현재 시민권 취득과 투표 참여가 가능한 이민자는 총 950만명이며 미국 태생으로 투표를 할 수 있는 18-24세의 이민자 자녀로 유권자 등록이 안된 숫자는 200만명 이다. 이와 함께 2008년에 투표 연령인 18세가 되는 이민자 자녀의 숫자는 100만명, 멕시칸 이민자 가운데 시민권 취득 대상이 되는 숫자는 260만명으로 확인됐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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