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능 거부” 재임명 청원
미국 성공회 3개 관구는 여성이 수좌 주교로 선출된 데 반발, 다른 수좌 주교를 임명해 달라고 로완 윌리엄스 영국 캔터베리 대주교에게 청원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9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텍사스주 포트워스 교구도 19일 여성 수좌 주교 선출에 반발, 미국 성공회에서 탈퇴해 영국 성공회의 대리 통치를 받겠다고 윌리엄스 대주교에게 청원했었다.
이번에 청원한 관구는 피츠버그, 사우스캐롤라이나, 캘리포니아주 샌 요아킨이다. 이들 관구는 여성인 캐서린 제퍼츠 셔리 네바다주 교구 주교의 수좌 주교 선출에 반대하고 있다.
피츠버그 관구는 미국 성공회 내에서 보수적 관구 10곳과 900여개 교구를 대표하는 영국 성공회네트웍의 본부다.
이들 3개 관구는 전날 각각 별도의 모임을 갖고 투표를 통해 셔리 수좌 주교의 권능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성공회는 동성애 사제 서품 문제 등을 놓고 수년간 내부 갈등을 겪어왔다. 2003년 동성애자로는 처음으로 V. 진 로빈슨이 뉴햄프셔 관구 주교로 선출되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뒤이어 18일 여성 수좌 주교까지 탄생하자 소수인 보수파 관구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 3개 관구의 여성 수좌 권능 거부 결정은 포트워스 교구처럼 미국 성공회를 탈퇴하겠다는 수준은 아니어서 미국 성공회의 분열이 본격화될지는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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