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들, 10개월이상 고이자 장기CD
계속되는 금리인상 추세 속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노리고자 정기예금(CD)을 단기로 묶어두려는 경향이 LA에서 관측되는 가운데 이와 달리 시카고 한인들은 이자율이 더 높은 장기CD를 여전히 선호하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콜 리포트를 분석한 결과, 시카고에 지점을 하나 두고 있고 LA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중앙은행은 정기예금 가운데 만기 3개월 이하의 초단기 예금이 전체 CD 예금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는 등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포스터은행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를 두고 있는 mb파이낸셜은행의 경우 단기 CD 비율이 다소 늘었다. 중앙은행 외에도 한미, 나라, 윌셔 등 LA 기반 4대 한인 은행들에 예치된 3개월 이하 단기성 정기예금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금리 인상 행진이 계속되면서 금리가 계속 높아질 것을 기대하는 예금주들이 단기성 예금으로 돈을 묶어놓고 금리 변동을 관망하려는 심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앙은행의 경우, 작년 1/4분기에 3개월 이하 CD 예금액이 2억4,762만달러로서 그 비중이 전체 CD 총액 중 41.7%였던 것에 비해 이번 1분기말에는 50.4%(4억3,994만달러)로 대폭 증가했다. 하지만 시카고 유일의 한인은행으로서 한인 고객 비율이 80%에 달하는 포스터은행의 경우 단기CD예금 비율이 40.8%(3,857만달러)에서 37.7%(6,162만달러)로 다소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포스터은행의 한 관계자는“지금 시카고 한인은행계에서는 10개월 이상의 중장기CD에 높은 이자율을 주며 집중 홍보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CD에 돈을 넣어놓고 추가 금리 인상을 노리기보다는 중장기CD를 통해 안정적이고 높은 이자율을 얻고자 하는 고객이 많다”고 전했다. 포스터은행의 경우 10개월 CD에 5.15%라는 파격적인 이자율을 새로 내놓았다.
mb파이낸셜은행의 경우에도 작년 1분기 3개월 이하 CD의 비중이 23.6%(4억5,813만달러)에서 24.7%(5억9,701만달러)로 0.9%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결국 시카고 일대의 한인은 물론 타인종 예금주들도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보다는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 있는 현재의 이자율을 잘 활용하려는 추세를 보여 미중서부의 안정성 추구 경향을 잘 드러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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