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회 아리랑 라이언스 주최 입양아피크닉
사랑으로 묶인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올해로 29회째를 맞이하는 시카고 아리랑 라이온스(회장 이용수) 주최 컬쳐럴 피크닉이 오는 10일 오후 11시부터 글렌뷰 소재 블루 스타 메모리얼 우즈 팍에서 한인 입양 가족과 아리랑 라이온스 클럽 회원들, 김욱 시카고 총영사, 한국관광공사 등의 후원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인 입양아 한국 방문 등 입양아 관련 지원을 아낌없이 후원해 온 시카고 아리랑 라이온스 클럽에서 매년 실시하는 이 행사는 매년 중서부 지역 입양가족들과 라이온스 클럽 회원들 및 후원자들이 모여 한국의 문화와 음식, 그리고 사랑을 나누며 같은 핏줄임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새벽녘에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도 이른 시간부터 라이온스 회원들은 공원에 나와 피크닉 준비를 하였고 이에 보답이라 하듯 행사시간이 되자 날씨가 화창하게 개었다. 이날 하룻 동안 400여명의 입양가족들은 한국 음식을 나누고 사물놀이, 한국 전통 춤, 태권도 시범 등을 보며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시카고 아리랑 라이온스클럽 이용수 회장은 일기예보에서 비가 온다고 했지만 입양 가족들을 위한 피크닉에 비가 올 것이라고 절대로 믿지 않았다. 매년 하는 행사이지만 늘 할 때마다 마음이 뿌듯한 동시에 아프다. 이제는 한국이 살만한 나라가 되었음에도 불구하도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입양되고 있다. 물론 아이들이 미국에 입양되어 대부분 잘 커주고 있지만 사춘기때 정체성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우리가 하는 행사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한인 입양아 출신 미시간주 훈영 홉굿 주하원의원이 입양 가족들을 위해 특별 연설을 했다. 그는 나 역시 입양 출신이지만 부모님의 절대적인 지원과 아낌없는 사랑으로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아버지의 영향이 없었다면 정치인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자리에 있는 아이들 중 대통령 후보가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아이들에게 비전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입양 부모 당신들이다라며 입양아들에 대한 비전 제시와 지지를 강조했다.
입양 가족들 중 미시간주에서 왔다는 배그널 가족은 사촌이 윌멧에 사는데 이 근처에서 입양 가족들을 위한 피크닉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 역시 두명의 한인 입양아 자녀를 두고 있으며 언젠가 꼭 한번 한국을 방문하려고 한다. 그에 앞서 이렇게 한국 사람들과 만나고 문화를 접촉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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