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뮌헨 호텔숙소에 도착한 뒤 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는 독일팀 캡틴 미하엘 발락.
독일의 예르겐 클린스만감독(왼쪽)과 크리스토프 메첼터가 8일 마지막 훈련에서 볼을 차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독일월드컵에서 개최국 어드밴티지를 앞세워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독일이 캡틴 미하엘 발락(29)없이 대회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
지난 2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3-0승)에서 오른쪽 장딴지근육을 다친 뒤 좀처럼 부상을 떨쳐버리지 못한 발락은 8일 있는 팀의 최종 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했고 결국 9일 뮌헨에서 벌어지는 코스타리카와의 대회 개막전 출장이 좌절됐다. 15분 동안만 취재진에게 공개된 이날 훈련에서 독일은 발락을 제외한 22명이 훈련에 참여했는데 예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발락의 결장을 공식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 게임에는 그를 사이드라인에 남겨두고 그가 다음게임(14일 폴란드전)부터는 뛸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발락의 결장이) 언짢은 일이지만 세상의 종말은 아니다. 항상 대체할 사람이 나오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발락을 대신할 선수로 팀 보로브스키나 세바스티앙 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A매치 65게임에서 31골을 따낸 ‘전차군단’의 지휘관인 발락의 공백은 개막전 독일대표팀의 분위기가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발락은 그가 다친 뒤 한참 지난 다음에야 치료를 받기 시작했기 때문에 회복이 더딘 것이라는 독일언론의 보도에 발끈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2일 콜롬비아전에서 근육을 약간 다쳤으나 이것이 별로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 주말을 그냥 보낸 뒤 5일 훈련에 나서려했으나 근육통으로 훈련에 참여할 수 없었다. 발락은 독일축구협회를 통해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많은 보도와는 달리 콜롬비아전이 끝난 후엔 통증이 없었다. 4일 밤에 처음으로 근육에 통증이 왔고 팀에 합류한 뒤 곧바로 치료를 받았다”면서 “내가 부상치료를 잘못했다는 주장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며 내 명예를 모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분노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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