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 명문인 코넬대와 프린스턴대의 학생 5명 중 1명 가량은 칼로 몸에 상처를 내는 등 자해행위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넬대와 프린스턴대 연구팀은 두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 2,875명을 무작위로 뽑아 인터넷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7%가 스스로 몸에 상처를 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여러 차례 자해행위를 했다는 응답은 70%에 달했으며 50% 가량은 성적 또는 정신적, 육체적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연구팀은 스트레스나 성적, 정신적 학대 등이 자해행위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코넬대에서 학생들의 심리 상담을 맡고 있는 그렉 일스는 “이번 연구 결과는 놀라운 것이 아니다”라면서 “특히 코넬대와 프린스턴대 같은 명문 대학의 경우 경쟁과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의 자해행위는 대학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 있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등에서도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LA 공립학교의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심리학자 리처드 리버맨은 “최근 한 학교에서는 4학년 학생 몇 명이 팔을 불로 지지는가 하면 또 다른 한 학교는 7학년 여학생 15명이 칼로 팔에 상처를 내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교육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학생들의 자해행위에 대한 상담을 요청하는 학교들이 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생활 속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상에도 자해행위와 관련된 웹사이트가 400개 이상에 달하며 이들 사이트의 상당수는 자해행위를 미화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아과전문지 ‘소아과학’(Pediatrics)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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