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들이 스코틀랜드에서 마지막 훈련에서 운동장을 돌고있다 <연합>

한국축구대표팀이 독일로 향한 1차 경유지였던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머레이팍에서의 훈련일정을 모두 마치고 6일 월드컵 베이스캠프가 독일 퀄른으로 이동한다. 4일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1-3으로 완패한 한국은 5일 스코틀랜드에서의 마지막 훈련을 갖고 전날 패배의 기억을 잊고 토고전을 향한 전진을 계속할 것을 다짐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훈련시작 전 23인의 태극전사들을 그라운드 중앙에 원형으로 빙 돌려세워 놓고 5분여동안 선수들을 독려했다. 전날 패배로 인한 선수들의 자신감 상실을 우려한 듯 특별한 조치였다. 감독의 말이 끝나자 주장 이운재(수원)가 큰 소리로 “자! 다들 잘 해보자,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의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전날 격전을 치른 직후라 이천수, 김진규, 이호는 훈련에 참여할 수 없었고 박지성, 박주영, 김영철, 이영표 등 전날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들은 압신 고트비 코치와 함께 그라운드를 돌았다. 안정환, 이을용, 김동진, 설기현 등 13명은 홍명보 코치와 함께 핌 베어벡코치의 지취아래 7대7 미니게임을 했다. 회복훈련을 하는 시점이었지만 훈련 강도는 단순히 회복 차원이 아니었다. 선수들이 숨을 헐떡거릴 정도로 강도가 셌고 베어벡코치는 ‘압박’과 ‘말하기’ 그리고 ‘슈팅’등 3가지 요소를 특히 강조했다. 압박과 슈팅을 이미 강조돼 온 것이었으나 이날은 특히 선수들간의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선수들이 뛰면서 계속 말을 하도록 하는 훈련을 했다. 가나전에서 선수들간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는 이영무 기술위원장의 지적과 경기 도중 선수들이 너무 조용하게 경기를 한다는 차범근 MBC해설위원의 지적과 일맥상통하는 것이었다.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