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수행비서 입학에
뒤에서 ‘영향력’ 후문
조지 W. 부시 대통령이라면 못하는 것이 없다(?). 대학 1년 중퇴 경력을 가진 부시 대통령의 수행비서 블레이크 고츠맨(26)이 올 가을학기부터 하버드대 경영대학원(HBS)에서 석사과정을 밟기 위해 오는 8월 사직한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은 대졸자로서 엄격한 입학시험을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으며 통상 지원자의 10~15%만이 들어갈 수 있지만, 부시 대통령이 뒤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부시 대통령과 같은 텍사스 출신인 고츠맨은 10여년 전 텍사스주 오스틴의 한 고교를 다니면서 부시 대통령의 딸 제나와 만나 데이트를 했으며, 이때 부시 대통령의 눈에 들었다고 한다. 이후 캘리포니아주 클레이몬트 매케나 단과대에 입학한 후 1999년 1학년을 마치고 중퇴, 부시 캠프에 합류했으며 부시가 대선에서 승리를 거두자 백악관에 입성했다.
백악관 비서실에서 부시 대통령에게 박하사탕을 챙겨주고 땅콩버터와 잼을 바른 샌드위치를 만드는 등 허드렛일만 하다 2002년 2월 부시 대통령의 ‘부름’을 받고 줄곧 수행비서로 일해 왔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관계자는 대학원에는 대졸 미필자가 몇몇 있긴 하지만 고츠맨의 대학원 입학 결정은 “매운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진학은 입학시험에서 고득점 해야 하고, 추천서를 제출해야 하며, 7개의 수필문제에 답해야 하는 등 매우 까다로워 지원자의 30%만이 면접까지 간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고츠맨의 입학과 관련, ‘싱크 프로그래스’(Think Progress)란 블로그에는 “충성심이 부시 행정부의 적극적 행동 정책이고 부시에 대한 충성심이 하버드대의 정책이기도 한 것 같다”고 꼬집는 글이 올라와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자신을 ‘미국 대학 중퇴생중 최고의 행운아’로 부르는 고츠맨은 물론 백악관측은 고츠맨의 입학과 관련해 언급을 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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