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우씨가 자신이 발명한 비상용 엘리베이터 모형을 보여주며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과학적인 원리는 전문가들의 몫이고 아마추어 발명가들은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발명은 수많은 진화 단계를 거듭해 탄생한다. 일반인의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인류 역사를 바꾼 사례는 수없이 많다. 9.11 테러의 충격 속에서 비상용 엘리베이터를 고안했다는 김권우(50)씨도 꽃 피기 전 수많은 씨앗 역할을 하는 아마추어 발명가다.
김씨가 고안한 비상용 엘리베이터는 누구나 알고 있는 도르래의 원리를 이용했다.
일반 엘리베이터와 별개로 비상용 엘리베이터를 설치, 상·하행, 두대의 엘리베이터를 사람의 몸무게만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김씨는 주장한다.
엘리베이터 통로 하단에는 하행 엘리베이터의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물을 가득 채웠다.
김씨는 아이디어를 과학적 방식으로 검증해 냈느냐는 질문에 “그건 전문가들이 검토하고 해결할 문제”라면서 “너무 과학적인 잣대로만 발명을 보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사람의 몸무게를 이용한 비상용 엘리베이터에 대한 특허출원 신청을 해놓은 상태며 승인 여부는 1년 후 결정된다.
샌디에고에서 완구도매업을 하는 김씨는 한국과 미국에서 각 한차례씩 특허출원을 한 경력이 있는 아마추어 발명가이다. 그래서 김씨는 발명으로 연결하지 못한 비상용 엘리베이터의 특허출원을 낙관하고 있다.
김씨는 “발명에 재미를 느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모형으로 옮겨본다”며 금전적 이익이 아닌 순수한 열정만으로 아마추어 발명가의 길을 걷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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