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고전이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도심의 고층건물에 벨기에 예술가 마리 라폰텐의 작품이 비춰지고 있다. 이는 3~4일 월드컵을 기념해 열리는 ‘스카이아레나 페스티벌’ 행사의 일환이다.
월드컵 D-6
‘팬페스트 비롯 음악제 잇달아
■월드컵 개막도시 뮌헨
독일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인 뮌헨은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 BMW의 본사가 있는 곳으로 인구는 약 150만명. 알프스와 인근의 호수를 비롯해 시민과 방문객 모두 같이 즐길 수 있는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이 때문에 예술가와 작가들이 많이 사는 장소로 유명하다.
1158년 시로 승격된 뮌헨의 자부심 강하고 패션감각이 뛰어난 시민들은 국제 경기에 익숙해져 있다. 1972년 이스라엘 선수 12명이 피살된 하계 올림픽이 뮌헨에서 열렸으며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독일이 우승한 날 뮌헨의 맥주집들은 소시지를 목에 감고 잔을 부딪치는 흥분한 팬들로 넘쳐났었다.
‘축구의 도시’ 뮌헨은 월드컵 기간 내내 다양한 축제로 축구 열기를 북돋울 계획이다. 우선 9일 뮌헨의 자랑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월드컵 개막식과 첫 경기인 독일-코스타리카전이 열리며 시 정부는 개막전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해 올림픽 경기장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지켜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뮌헨 올림픽 공원에서는 6일부터 4주간 야외응원 축제 ‘팬 페스트’(Fan Fest)가 벌어지는데 이 행사에는 월드컵 개최를 기념해 바바리안 주립 오케스트라, 뮌헨 필하모닉, 바바리안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세계적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연달아 출연한다.
■월드컵 개막 경기장
월드컵 개막식과 개막전이 열리는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Allianz Arena)는 총 6만,6000석 규모의 최첨단 축구장이다. 거대한 우주선이 내려앉은 듯한 모양의 알리안츠 아레나는 한인 축구 팬들에게도 친숙한 분데스리가 구단 ‘바이에른 뮌헨’과 ‘TSV 1860 뮌헨’의 홈구장으로 독일 최대 보험회사인 ‘알리안츠 생명’이 소유하고 있다. 6개월 전 개장이래 무려 25만명이 경기장 투어에 참여했을 정도로 뮌헨 최고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선수들이 쓰는 연습장과 운동실, 의무실 등 다양한 내부시설을 갖췄으며 외벽은 반투명 강화 플래스틱으로 제작돼 파란색, 빨간색, 흰색의 불이 교차해 들어온다.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때는 파란색, TSV 1860의 경기 때는 빨간색이 들어오고 두 팀이 맞붙을 때에는 두 색깔이 나뉘어 켜진다. 경기장 건설에는 3억4,000만 유로(약 4,150억원)가 소요됐으며 뮌헨 도심에서 경기장까지는 차로 30분 정도 걸린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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