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에서 13살짜리 소년이 6살 때부터 술과 마약을 시작했다고 밝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1일 ‘톰’이라고만 알려진 이 소년이 지난 주 호크스 베이 지역 보건당국이 개최한 공중보건 자문 위원회 회의에 약물 남용 청소년 재활 프로그램 운영자와 함께 참석, 자신의 사례를 소개했다며 톰의 사례는 아주 특별한 것만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라고 밝혔다.
언론들은 톰이 6살 때부터 술과 마약에 손을 대다 보니 학교는 제대로 가본 적이 없어 아직도 글을 모른 채 살고 있다며 그러나 그는 언젠가 학교로 돌아가 글을 배우고 일자리를 구해 자립한다는 꿈을 가꾸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청소년들의 알코올과 마약 남용 문제에 대해 발표한 프로그램 운영자 토머스 헤레미아는 네이피어에서 운영하는 자신의 프로그램에 현재 8명이 등록돼 있으며 톰은 그 가운데 1명이라고 말했다.
청소년 문제를 담당하는 경찰관이기도 한 그는 8명의 청소년들은 그 동안 크고 작은 범죄들을 많이 저질러온 문제아들로 경찰이 특별히 사회복귀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라고 말했다.
톰은 이날 회의에서 6살 때부터 술과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경위를 설명하면서 마약을 사기 위해 종종 돈을 훔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헤레미아는 톰의 경우가 아주 특별한 것만은 아니라며 모든 마을마다 그 같은 아이들이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문제들이 날이 갈수록 더욱 심각해지고 있고, 술과 마약을 찾는 청소년들도 더욱 더 늘어나고 있다면서 청소년 약물 남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톰의 부모들이 어려운 처지에 있으나 모두 잘 협조하고 있다면서 톰은 앞으로 화가가 돼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그에 앞서 톰에게 중요한 것은 마약과 알코올을 끓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기 위한 훈련을 착실하게 받아 사회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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