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주부들 웹사이트서 업소 평가…영향력 막강
시카고 서버브의 한 이사전문 업체는 미주 한인주부들이 회원으로 등록, 운영되고있는 한 웹사이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비즈니스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또한 한국식당을 운영하는 K씨도 이 웹사이트 회원들의 추천 리플의 영향으로 타지역에서 온 손님들이 자주 방문하고 있다면서 ‘아줌마의 힘’을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웹사이트는 한인 주부들 사이에 유명한‘www.missyusa.com(사진)’이다. 이 사이트는 최근 한국의 대기업에 거액에 팔려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회원가입을 하려면 가입신청서와 함께 자기 소개서를 써야하는 등 몇가지 까다로운 절차를 걸쳐 여자라는 것이 확인돼야 정식 회원으로 등록이 가능한 이 웹사이트는 회원들의 활동이 적극적이기로 또한 유명하다. 한인 비즈니스에 대한 평가도 활발한 이 사이트 회원들이 좋게 추천을 하면 비즈니스가 뜨고, 나쁘게 평가되면 그 반대가 되는 것.
실제로 이 웹사이트 회원들의 리플 덕에 재미를 톡톡히 본 시카고의 한 이사전문업체 관계자는 사업 초기 무렵 시카고에서 아틀란타로 이사간 손님중에 한 명이 이 웹사이트 회원 개시판에 우리 회사와 관련된 글을 올린 후 회사로 문의 전화가 많아지기 시작했고, 이 원문에 리플이 무수히 달리는 것을 보고 말로만 듣던 ‘아줌마의 힘’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시카고 북부에서 한식당을 하는 K씨 역시 며칠전 타주 사람이 시카고로 이사오는데 먹을 만한 식당 추천해 달라는 원문글에 우리 식당이 추천됐는데 리플 무수히 달리는 것을 보고, 식당의 메뉴와 아줌마 손님들에게 좀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웹사이트의 운영권이 팔릴 당시 회원들 사이에 파니 못파니 하는 격론이 있었지만 운영자는 이 웹사이트의 운영권을 넘겼다. 이때 회원들과 운영자간의 주된 격론의 골자는 이 웹사이트가 유명해진 이유가 미주에서 거주하는 회원들 즉 ‘아줌마의 힘’이라는 것이다. 아줌마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인 리플 달기를 통한 회원 상호간의 정보제공으로 사이트가 유명해진 만큼 운영자가 사이트이 매매를 결정할 수 없다는 얘기였다. 최근 한국에서 1996년 유통 개방 이후 10년만에 세계적인 대형 할인 매장들을 물리치고 대형 유통업을 토종 기업들이 장악하게 된 비결에 대해 모국의 한 경제학과 교수는 외국업체들이 ‘한국 아줌마 마음’ 못 읽어 시장장악에 실패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임명환기자>
5/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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