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6-1 로키스
서재응(29)이 광주일고 1년후배인 김병현(27)과의 마운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24일 29번째 생일을 맞는 서재응은 이날 불안한 출발을 극복하고 7이닝을 6안타 1실점(자책점 0)으로 막는 역투로 시즌 2승(2패)째이자 다저스 이적후 5번째 홈 등판만에 값진 홈 첫 승을 따내며 하루 먼저 생일을 자축했다. 김병현도 6이닝을 6안타 3실점(자책점 2)으로 막는 호투를 했으나 이날은 선배에 눌려 시즌 2패(2승)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사상 처음으로 펼쳐진 한인 메이저리거들간의 마운드 대결은 두 선수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가 6이닝이상 투구에 3자책점이하를 내주는 것)를 기록하고 선배가 ‘조금 더 잘 던져’ 승리를 따내는 서로에게 큰 불만없는 결과로 판가름났다. 다저스는 이날 6-1로 승리, 시즌 25승20패로 로키스와 동률을 이루며 서부조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5승19패)에 반게임차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승패를 가른 것은 수비였다. 다저스 디펜스가 잇단 위기에서 호수비로 위기를 넘기며 흔들리던 서재응을 안정시킨데 반해 로키스는 역전의 빌미가 된 실책 등으로 잘 던지던 김병현을 흔들리게 했다.
초반 분위기는 김병현이 순항한 반면 서재응은 불안했다. 1회초 3루수 윌리 아이바의 에러로 선두타자를 출루시킨 뒤 안타와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뺏긴 서재응은 2회와 3회 잇달아 연타를 얻어맞으며 대량실점위기에 몰렸으나 두 번 모두 홈을 파고들던 로키스 주자가 홈에서 태그아웃당했고 특히 3회에는 계속된 1사만루의 위기에서 병살타를 유도해내 이날 최대 고비를 넘겼다. 초반 워낙 흔들렸기에 단 1점만 내준 것은 다저스 해설자인 빈 스컬리의 표현을 빌리면 거의 ‘기적’이었다.
초반 KO당할 위기를 넘긴 다저스는 3회말 1사후 라파엘 퍼칼이 로키스 1루수 터드 헬튼의 송구에러로 살아나가자 호세 크루스 주니어와 올메도 사인스의 연속안타와 J. D. 드루의 내야땅볼을 묶어 2점을 뽑아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또 계속된 행운에 용기를 얻은 서재응은 4회부터 완전히 다른 투수로 탈바꿈했다. 종전 직구위주 피칭에서 변화구 위주로 볼배합을 바꾸며 7회까지 다음 4이닝동안을 1안타만을 내주고 로키스 타선을 철저하게 틀어막은 것. 로키스는 5회 1사후 루이스 A. 곤잘레스가 내야안타를 뽑아냈으나 곧바로 다음타자의 내야땅볼 때 병살처리되는 바람에 4회부터 7회까지 미니멈 12명만이 타석에 들어서는 등 완전히 눌렸다.
3회 2점을 내준 뒤 다시 안정을 찾은 듯 하던 김병현은 6회 드루에게 투수 강습안타에 이어 제프 켄트에게 2루타를 맞고 3점째를 내준 뒤 6회를 마치고 교체됐고 다저스는 7회 1점, 8회 2점을 보태 6-1로 승리했다. <김동우 기자>
김병현은 퀄리티스타트에도 불구, 선배에게 승리를 양보(?)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서재응이 후배 김병현의 공을 공략, 1루땅볼을 치고 있다.
다저스의 서재응은 초반 불안을 극복하고 7이닝 무자책점 호투로 홈 첫 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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