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호 영사, UW‘한국 영사의 날’초청강연서 강조
“일부 젊은층 반미감정 불구 한미관계 전례없이 건전”
미국 내 20위권의 우수 경영대학원으로 꼽히는 워싱턴대학(UW) 비즈니스 스쿨이 한국의 경제, 대북정책, 한미 관계 등 한국과 관련한 이해를 돕기 위한 행사를 가졌다.
지난 18일 UW 발머 홀에서 열린‘한국 영사의 날’행사에서 김용호 영사는 한국 내 일부 젊은이들의 반미감정에도 불구하고 한-미 양국이 전례 없이 건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영사는 지난해 한미간의 교역 규모가 270억 달러에 달했다고 지적하고 양국이 상호 자유무역 협정과 비자면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은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군대를 이라크에 파견했다고 설명했다.
김 영사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자유·민주·독립을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들은 북한을 더 이상 적으로 간주하지 않고 있다며 대북 관계 변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부시행정부가 매우 강경한 대북 자세를 견지하고 있기 때문에 남한이 오히려 미-북한간의 중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강연 후 북한의 위협으로 남한이 위험하지 않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김 영사는 서울의 거리는 뉴욕과 같이 활기에 차있다며 한국인들은 북한의 위협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햇볕정책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김 영사는 과거에 북한을 적으로 규정했던 한국정부가 햇볕정책 이후 북한에 대한 지원과 교환방문을 늘리는 등‘끌어안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햇볕정책이 초기에는 상당한 반발에 부딪쳤으나 자신과 같은 전후세대의 부상으로 북한을 적이 아닌 동족으로 보는 시각이 형성되고 있다고 밝히고 남북한 긴장완화에 따라 국방예산을 줄이면 다른 부문 투자여력이 생긴다며 햇볕정책의 효과를 강조했다.
김 영사는 또한, 이달 초 마감한 1차 원어민 영어교사 모집에서 4명이 선발돼 오는 8월 중순 한국으로 갈 예정이라며 내달 말의 2차 마감에 많은 사람들이 적극 신청해주도록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는 대한항공의 제인 왓킨스 여객담당 과장과 한진해운의 김 준 영업담당이 나와 회사소개와 함께 한국기업의 미국 내 비즈니스에 관해 설명했다.
대한항공에 8년째 근무 중이라는 왓킨스 과장은 경영난에 시달리는 미국 항공사들과 달리 대한항공은 효율적인 운영으로 흑자경영을 유지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취업을 적극 권장했다.
그러나, 이날 강연행사에 참석한 30여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한국 및 한인 학생이어서 미국학생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부족이 아쉬웠다.
UW 비즈니스 스쿨의 영사초청강연 시리즈는 일본, 한국에 이어 내주에는 대만, 칠레, 페루 영사를 잇달아 초청, 해당국가에 관한 학생들의 이해증진을 돕는다.
/김정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