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로 세일·신상품·마케팅 활발
시카고 남부 한인상권이 불경기의 터널을 빠져나오려는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 속에서 그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한인 대상 비즈니스 역시 활로를 찾기 위해 기지개를 펴고 있다.
남부 한인 상인들이 매출 하락에 허덕일 경우 가장 지출을 줄이는 것이 바로 외식비용이다. 남부 상권 전성기 때는 정신없이 장사를 하다가 귀가하면서 음식점을 찾는 한인들로 북적거리던 한인 식당들이 다소 시들해진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것. 한인 식당들이 많이 증가한 것도 이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결국 한인 음식점들이 하나둘씩 경쟁적으로 가격을 인하하는가 싶더니 시카고 일대 최고급 한식당 우래옥도 대대적인 연회석 리모델링과 더불어 26일부터 가격 내리기에 나섰다. 우래옥 시카고 지점의 이흥규 대표는“경기가 안 좋으면 오늘 저녁은 그냥 집에 있는 것으로 대충 해 먹자는 심리가 강해지는데, 우래옥은 아무리 음식 맛이 좋고 서비스가 친절해도 2~3달러 가격이 높다는 이유로 고객들이 비싸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며 “고객들이 원하면 내려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
전반적인 한인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세심한 고객관리와 마케팅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인 은행들 역시, 연방기금 금리 인상의 분위기를 타고 각종 고금리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분전하고 있다. mb파이낸셜은행은 체크 계좌가 갖는 자금 회전의 용이함과 정기예금(CD)의 고금리를 접목시킨 머니 마켓 계좌를 통해 4~5%라는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고 있다. 포스터은행 역시 승용차, 왕복 항공권 등 고가의 사은품을 내거는 것은 물론 15개월 CD에 5.15%라는 파격적인 이자율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중앙은행 역시 2006 SBA 융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는 것을 집중 홍보해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시카고 한인 사회의 고령화 추세와 몇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웰빙 바람을 타고 건강식품 시장은 떠오르는 한인 대상 비즈니스로서의 자리를 굳히고 있다. 어머니날이 있는 5월이 다가오면서 건강 보조 식품 광고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한인 대상 비즈니스로 급격히 떠오르고 있는 업종 중 또 다른 하나는 여행 업계. 작년 아시아나항공의 시카고 직항 노선 취항을 기점으로 각종 여행 상품이 더욱 활발히 판매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새로 직원을 채용하는 여행사들도 늘고 있다. 지금은 한국행 효도 관광이나 독일 월드컵 응원 상품이 가장 눈에 띤다. 한인 이민 1세들의 자본 축적력이 높아지면서 꾸준히 활기를 띄고 있는 한인 부동산 업계도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거주 또는 투자용 주택과 상가 매매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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