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지역 스포츠·레저 활동 최적 날씨
시카고에도 봄이 찾아왔다. 따뜻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요즘, 어느새 여름인가 할 정도로 햇살이 따가워졌기도 하다. 화창하지만 아직 한 여름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지는 않는 날씨는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사람들로 하여금 저마다 나들이를 준비하게 한다. 특히 추운 날씨로 집에만 있어 몸이 찌뿌둥했던 이들은 날씨가 풀리자마자 그동안 미뤄뒀던 운동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그린으로, 야외경기장으로 향하는 모습이다.
한인골프협회 김정숙 회장은 다른 때와 달리 이번엔 봄이 일찍 온 것 같다며 날이 더워지기 전에 한 번이라도 더 필드에 나가려는 회원들로 요새 골프장 손님이 꽤 늘어난 모양이라고 전했다. 또 얼마전까지 골프장 경기가 불황이었기 때문에 할인쿠폰 등 각종 프로모션이 많이 생겼다면서 쿠폰을 사용하면 일인당 30~35달러 정도로 비교적 저렴하게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알버리툼이나 디어패스, 비터스윗, 팍스포드힐 골프장 등에서 할인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따뜻한 날씨에 테니스 활동도 활기를 띠고 있다. 겨울철 실내 경기장을 이용하면 되긴 하지만 이용료가 시간당 25~30달러로 그리 저렴하지는 않은데다가 여유있게 가족들과 함께 즐길 환경도 못되는 게 사실이다. 박광섭 전 시카고테니스협회장은 날씨가 풀려 회원들이 야외 테니스장을 많이 찾고 있다며 이용료도 거의 없고 실내경기장에 비해 공기도 맑으니 운동한 뒤 느낄 수 있는 상쾌함이 그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시카고 지역에선 매주마다 약 3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며 테니스를 즐기기에는 지금만큼 좋을 때가 없으니 운동을 시작하려는 분들이 있다면 지금 시작할 것을 추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예약이 일찍 끝나는 편이기 때문에 부지런해야 야외 테니스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시사철 어떠한 날씨에도 묵묵히 산을 오르는 산악회원들 역시 따뜻해진 날씨에 함께 등반하는 이들이 많아져서 좋다며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심지로 전 산악회장은 우리 같은 골수 산악회원들이야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언제나 산을 찾지만, 봄이 되니 집안에서 맥없이 있던 분들도 등산에 대거 동참하고 있다며 화창한 날씨에 가족끼리 찾아오는 분들이 많아져 요즘은 등산 분위기가 아주 화기애애하다고 좋아했다. 심 전 회장은 스타브드락이나 스에이트팍, 데블스 레이크 등이 경치도 좋고 초보자들도 쉽게 오를 만한 산이라고 추천하며 좋은 날씨에 집에만 있지 말고 산에 한번 올라 진정한 개운함이 어떤 것인지 느껴보라고 조언했다.
매니아들이 주로 활동하는 낚시클럽도 최근 부쩍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은 날이 추워 대부분 남성 애호가들만이 참여해왔지만 기온이 오르면서 강태공들은 인근 호수나 강으로 가족들과 함께 피크닉을 겸한 낚시 여행을 떠나고 있다. 김명열 낚시협회장은 겨울에 비해 여성분들도 많아지고 소풍을 가듯 가볍게 즐기는 낚시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관심 있는 분들은 가까운 일리노이강에서 낚시 활동을 하며 주변 경치를 감상하면 좋다고 권고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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