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이민개혁 이슈 한인경제에도 큰 영향
캠페인에 적극 동참 필요
미전역에 걸쳐 이민법 개혁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가가 최대 이슈로 떠오른 지금, 시카고에도 한인 이민자가 증가하고 주요 노동자이자 소비자인 히스패닉계의 신분문제가 해결돼야 한인경제가 활로를 찾을 수 있음에도 한인사회가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한인사회복지회가 주최했던 이민 포럼에는 참석자가 20여명에도 미치지 못해 대규모 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남미 커뮤니티와는 대조적인 양상을 드러냈다. 시카고 주류사회의 경제에 비해 한인 커뮤니티의 불경기가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한인 이민자들이 증가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시카고 일원의 어학원에는 학생신분을 유지하기 위한 한인들이 늘어나고 있고, 영주권을 후원해주는 한인업체에도 이민대기자들은 가득하다. 하지만 한인들이 가장 몰려있는 취업이민 3순위의 적체 현상은 가시화돼서 법이 바뀌지 않는 한, 합법적으로 영주권을 획득하는데 5~6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결국 신분문제의 불투명성이 한인들의 정상적인 취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고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인사회복지회의 연수련 이민프로그램 담당자는“최근 취업비자나 취업이민 대기자들 중에서 오랜 기다림 끝에 결국 지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많다”며“다른 한편으로 투자이민도 많이 고려하는데 경험 부족과 많은 제약 조건을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결국 이런 사회문제가 한인경제에 악조건으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단지 한인들뿐만이 아니라 요식업계와 식료품 업계, 건설·운송 업계를 비롯해 노무직을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한인업주들이 고용하고 있는 남미인들의 신분문제도 중요하기는 마찬가지다. 히스패닉 종업원을 고용하지 못할 경우, 1차 노동력 부족은 한인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기 때문이다.
결국 시카고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투표권을 가진 시민권자들이 친이민법안이 탄생하도록 힘을 모으는데 주력해야 할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 연수련씨는“일단은 영주권자들이 시민권을 획득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시민권자들도 시민권을 얻었다고 해서 이민 관련 법안에 무관심하지말고 주위 친지, 친구, 고용인들의 신분 상태와 자신의 삶이 경제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항상 연관돼 있다는 현실을 잊지않고 지속적인 관심과 정치력 행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사회복지회를 비롯해 시카고 일대의 여러 사회 기관, 단체들은 친이민법 통과를 위해 정치인들에 대한 서신 전달, 각종 이민 관련 시위로의 참여 유도는 물론, 주류 언론과의 인터뷰 기회 마련과 같은 캠페인을 벌여나갈 계획에 있으며 한인들의 보다 적극적인 동참을 희망하고 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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