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에서 열린 이민자 권익 옹호 시위에 5,000여명이 참가해 “불법 이민자를 포함한 이민자의 생명, 자유, 행복 추구권을 보호하라”고 외쳤다. 특히 이날 시위에 앞서 한인과 중국인 등 아시안 계 300여명은 차이나타운에서 필라 시청 앞까지 1시간여 동안 가두 행진을 벌이는 등 참여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지난 10일 필라 시청 옆 러브 파크(16가 & JFK 블루바드)에서 열린 이민자 권익을 위한 전국 행동의 날(National Day of Action on Immigrants Rights) 시위에서 참가자 5,000여명은 성조기와 각 나라 국기를 흔들면서 ▲서류 미비 이민자들이 법적 지위 취득으로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하라 ▲일단 미국에 있는 서류 미비 이민자들이 노동법에 보호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라 ▲수년 동안 가족과 헤어져 있는 서류 미비 이민자를 구제하라 ▲이민국 단속반은 서류 미비 이민자의 인간 존엄성과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라는 등 갖가지 구호를 외쳤다.
이날 시위를 주도한 이민자 권익 옹호 단체인 ‘이민자 없는 날’(Day without an immigrant)의 브래드 발디아 씨는 “우리의 주요 목표는 서류 미비 이민자들이 존엄성을 가지고 대우받을 수 있는 이민법이 제정되도록 정치인들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자 없는 날’ 단체의 웹 사이트는 www.daywithoutanimmigrant.com이다.
이날 시위에서 한인 참가자들은 노인회 농악대와 소리몰이 사물놀이 패 등을 앞세워 가두 행진을 벌인 뒤 ‘이민자 없는 날’ 단체 관계자의 권유에 따라 단상에 올라가 신나는 풍물놀이로 분위기를 돋우었다. 이민 2세인 오수경 소리 몰이 사물놀이 패 단장은 “우리 모두가 이민자이므로 한인들도 이민자 권익 운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 이날 한인 참가자는 필라 한인회(회장 강영국), 필라 노인회(회장 차진수), 필라 평통 지회(회장 김경택),정홍택 서재필 재단 회장, 김세경 서울대 필라 동창회 회장 부부, 녹두 모임(회장 김경지) 등 100여명이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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