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기 숙 <보경당 한의원장>
Q: 어머니께서 어깨 통증으로 고생하고 계십니다. 밤에 더욱 아파서 한쪽으로 주무시고 팔을 위로 올리지도 뒤로 돌리지도 못하셔서 머리도 못 빗고 옷 입고 벗는 것도 불편해 하십니다. 주위에서 오십견이라고 하는데요.
A: 중년 이후에 특별한 외상없이 어깨가 아프고 그 통증이 팔까지 연결되는 어깨 결림을 ‘오십견’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50세 전후에 잘 생긴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흔히 견비통 혹은 동결견,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여성들의 경우 갱년기 증상으로 인해 근육과 뼈가 약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오십견은 많은 경우 갑자기 어깨를 움직이지 못한다고 하지만 대부분 작은 외상이나 무리한 운동 후 어깨가 묵직하거나 뻐근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발생됩니다. 일단 통증이나 불편한 감이 생기면 스스로 어깨 운동을 피하게 되고, 어깨를 안 쓰기 시작하면서 점점 통증은 증가되고 어깨가 서서히 굳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하여 머리 빗기, 머리 감기, 옷 입기, 세수하기 등의 행동이 점차 힘들어집니다. 이럴 경우 밤에 특히 통증이 심하여 깊은 잠을 자기 어렵고, 아픈 쪽 어깨를 바닥에 대고 잠을 자면 더욱 통증이 심해집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통증이 심하고 움직이면 손가락까지 뻐근함을 느껴서 목 디스크로 오인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목 디스크일 경우에는 어깨만 아프지 않고, 팔꿈치 이하 손가락까지 당기는 듯한 통증이 오며, 어깨 또는 등, 옆구리까지 통증이 심할 때는 디스크로 의심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잠들거나 어깨를 올리는 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견비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여 임상에 있어서도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한의학에서는 외적 요인으로 외부 기후의 찬바람이나 습기의 침입과 내적 요인으로 담음 즉 체내 대사 산물이 경락의 기혈순환 장애를 유발하여 근육이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함으로 운동 이상을 일으키게 되는 것을 원인으로 보며, 그밖에 무거운 것을 들었을 때, 또는 타박상으로 인한 어혈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견비통의 한방 치료는 경락의 기혈순환을 촉진하여 근육이 단단해지고 긴장된 것을 풀어주는 침 치료가 특히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한약, 부항요법, 한방 물리치료 등으로 치료합니다. 그 외 운동요법으로는 어깨관절의 경직을 풀어주기 위해 아령이나 다리미 등 적절한 무게의 물건을 들고 어깨에 힘을 완전히 뺀 상태에서 앞뒤 또는 좌우로 흔들어주는 추 운동이나, 몸을 벽 가까이 하고 손을 벽에 대고 어깨를 밀착시키는 방법과 손을 뒤로 깍지 낀 채 양쪽어깨를 들어올리며 견갑골을 서로 붙이듯이 하는 운동도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통증으로 운동이 잘 안 되면 따뜻한 물 속에 20분 정도 담근 후 같은 운동을 하면 훨씬 수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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