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억달러 시장 잡아라”… ‘그윽한 향’‘쓰디쓴 맛’기 싸움
맥도널드 프리미엄 제품 출시에
스타벅스·던킨 무료 커피 대응
향기로운 커피를 앞에 두고 커피 회사간 전쟁이 치열하다. 커피 전쟁을 두고 던킨 도넛의 마케팅 부사장인 잔 길벗은 “2000년대 콜라 전쟁 같다”고 표현할 정도다.
지금까지 커피 시장은 ‘1위 스타벅스(사진)와 기타 회사들’로 표현할 수 있었다. 다른 회사들이 아무리 “우리 커피가 제일 맛있다”고 선전을 해도 스타벅스는 커피 시장의 골리앗이었다.
전국 커피집 1만8,000곳 중 스타벅스 체인은 8,000개로 점포로는 45%를 차지한다. 그러나 매출에서는 스타벅스가 70%를 장악하며 경쟁자가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었다.
그러나 미국민은 점점 더 커피에 중독돼 가고 있다. 지난해 원두와 즉석 커피 시장 규모는 83억달러(미국특화커피협회 자료)였다. 하지만 시장조사 기관 민트는 이 시장이 5년 뒤에는 190억달러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커피 시장의 연간 성장률은 20%가 넘는다.
‘황금 어장’을 기업들이 가만히 놔둘 리가 없다. 최근 경쟁에 불을 붙인 곳은 햄버거 체인 맥도널드다. 매장 1만3,700개를 갖고 있는 맥도널드는 최근 프리미엄 커피를 선보이며 햄버거 이미지를 넘어서려고 하고 있다. 12일자 일요일 전국 신문에 4월12일까지 12온스 컵 커피를 공짜로 마실 수 있는 쿠폰을 실었다.
스타벅스와 던킨이 맞대응했다. 스타벅스는 15일 전국에서 오전 두 시간동안 12온스 컵 커피 50만잔을 무료로 나눠줬다. 던킨은 보스턴과 뉴욕에서 손님을 무료로 택시에 태워 매장으로 인도해 에스프레소를 변형시킨 ‘핫 터보 커피’를 시음시켰다. 브래드 스티븐스 스타벅스 마케팅 부사장은 “커피는 맛으로 선택되지 매장 수로 경쟁하는 게 아니다”고 맛의 우위를 자랑했다.
새 얼굴도 있다. 편의점 7-일레븐은 지난해부터 다시 봉할 수 있는 컵에 담긴 새로운 향 커피를 팔고 있다. 코카콜라는 4월3일 콜라와 커피를 혼합한 새 제품 ‘코카-콜라 블랙’을 내놓는다.
‘커피 빈 & 티 리프’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올해 말까지 매장을 400개로 넓힐 계획인 커피 빈은 올해 매출 목표를 2억달러로 세웠다. 이를 위해 식료품 체인 랄프스 안에 작은 커피 빈 코너를 운영하기로 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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