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메리칸 에어라인(AA)이 러브필드 공항에 재진출하기로 결정한 이후 그동안 찬반을 놓고 항공사간 실랑이를 벌여온 라이트 법안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라이트 법안은 지난 60년대 후반 미국 연방정부가 달라스-포트워스(DFW) 권역의 항공수요를 보다 원활히 해결해 보겠다는 취지로 공항 하나를 추가로 건설하도록 결정한데서 비롯했다.
이에 따라 두 도시는 2개의 별도 지역공항 대신 초대형 규모의 통합 공항인 ‘DFW 공항’을 건설하자는데 합의했다. 두 지역 공항에서 영업활동을 하던 모든 항공사들도 새로운 ‘DFW 공항’으로 이주하는 것에 동의하는 한편 공항건설 자금 마련을 위해 채권을 발행하기로 서약했다. 당시 서약은 두 개의 지역공항을 아주 폐쇄한다는 합의를 전제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신생 항공사로서 중단거리 노선에서 재미를 보고 있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DFW로의 이전에 서명하지 않았다. 공항건설 기금조성을 위한 채권 조례가 시행될 때 사우스웨스트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텍사스 주에 본부를 둔 사우스웨스트는 DFW 공사착공 이후부터야 비로소 영업을 시작했다. 모든 항공사들이 새 공항으로 이전할 시기가 되자 사우스웨스트는 이전을 거부하고 러브필드에 남아있기 위해 법에 호소했고 마침내 법원은 사우스웨스트에 러브필드에서의 독점권을 승인해 줬다. 사우스웨스트가 러브 필드에서의 뉴올리언스 운항권을 따기 위해 노력할 당시 다른 항공사는 물론 달라스나 포트워스 시청도 모두 러브필드 공항의 폐쇄를 희망해 갈등이 불가피했었던 것. 이 때 공화당 지도자인 짐 라이트(Jim Wright)의원이 협정의 중재자로 나섰다. 그의 중재로 인해 러브필드에 이착륙하는 항공기의 운항 범위를 텍사스와 인접 4개주로 제한하는 협정을 짐 라이트 의원과 당시 사우스웨스트의 CEO 허브 켈러간에 맺었다.
이때 켈러회장은 미국내에 서로 성공적으로 경쟁하는 2개의 정식항공 터미널을 가지고 있는 도시는 없다는 사법부의 유권해석을 존중함으로써 러브필드-DFW 공항간의 경쟁 가능성을 배제했다. 그러나 요근래 사우스웨스트는 라이트법이 불공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5년 동안 12개의 미국 항공사가 DFW 공항에서 서로 경쟁하는 동안 사우스웨스트는 러브필드를 거의 독점해오면서 대형항공사로 성장했다.
<정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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