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신명나는 응원한마당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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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버클리 풍물패 이고의 농악소리가 오클랜드 콜리시움에 울려퍼진다.
UC버클리에서 풍물을 배우는 학생들의 모임인 이고회원들이 11일 오후 3시 한국월드컵대표팀과 코스타리카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승리의 풍물놀이를 펼칠 예정이다.
UC버클리내 한국학생회 모임들 중 가장 활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고는 30여명의 학생들로 구성돼 있으며 학부전공생들이 대부분이다.
경제학을 공부하는 이성희씨는 “한국선수들이 징, 꽹가리 같은 한국전통악기소리를 들어야 힘이 나지 않겠냐”며 “신명나는 응원 한 마당을 펼쳐 선수들의 힘을 북돋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경제학 전공인 김민경씨는 “지난 2002년 월드컵때 한국에서 길거리 응원을 하던 때가 생각난다”며 “이번에도 그때처럼 응원할 생각을 하니 기대된다”고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이고회원들은 이 날 풍물패 복장대신 다른 응원단과 함께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에 나설 예정이다.
회원들은 각자 꽹가리, 징, 북 등을 가지고 이고만의 독특한 응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물론 젊은 대학생들인만큼 빨간색 헤어밴드, 스카프, 얼굴 페인팅 등 톡톡 튀는 응원소품등도 준비한다.
또한 경기시작전 콜리시움 파킹장에서 풍물 놀이 한마당을 펼쳐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이고회장인 샘 박씨는 “많은 분들이 열성적으로 한국월드컵대표팀을 응원하겠지만 대학생들의 참신한 응원을 지켜봐달라”며 “관중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분위기를 띄우는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평가전 응원을 위해 회원들이 모여 특별연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고에는 한국축구를 잘 모르는 한인 2세 대학생들도 있지만 이번 평가전을 계기로 한국축구와 문화에 대해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한다.
대학 새내기 마이클 최씨는 “대학에 들어오기 전에는 한국문화에 관심이 별로 없었다”며 “이고회원들과 응원전을 펼치며 한국월드컵대표팀의 팬이 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고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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