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가 미국과 비공개 평가전에서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4일 오후 로스앤젤레스 남부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열린 비공개 연습경기에서 1쿼터 13분 김진규의 캐넌 프리킥 골과 2쿼터 28분 정조국의 결승골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의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국 미국을 2-1로 제압했다.
한국은 2001년 친선경기 이후 처음 미국을 꺾었으나 이날 경기는 비공개 연습경기여서 공식 A매치로 기록되지 않았다. 그동안 한국은 미국과 역대 전적에서 5승3무2패로 앞서 있었다.
아드보카트호는 미국 전훈 첫 경기에서 기분좋게 승리를 챙겨 지난 1일 홍콩 칼스버그컵 결승에서 덴마크에 1-3으로 역전패한 충격에서 벗어났다. 아드보카트호는이 경기를 포함하면 전지훈련 중간 전적이 3승1무2패가 됐다.
쿼터당 30분씩 3쿼터로 진행된 이날 아드보카트 감독은 5경기 연속 포백(4-back)포메이션(4-3-3)을 가동했다.
또 그동안 한 번도 그라운드에 서지않았던 골키퍼 조준호와 최태욱이 선발로 나왔다.
포백은 장학영-김진규-유경렬-최태욱이 포진했고 미드필더진에는 수비형에 김남일, 좌우 공격형에 김두현-이호가 호흡을 맞췄다. 스리톱(3-top) 공격진은 박주영-이동국-정조국이 먼저 나왔다. 수문장은 조준호가 혼자 90분을 책임졌다.
한국은 1쿼터 13분 아크 중앙 뒤편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장거리포 전문 키커 김진규가 빨랫줄 같은 캐넌슛으로 꽂아넣어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2쿼터 18분 수비라인에서 커버 플레이에 미숙함을 드러내며 수비벽에 리바운드된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동점골을 허용했다.
아드보카트호는 2쿼터 28분 모처럼 선발 공격수로 출전한 정조국이 미드필드에서 올라온 김두현의 롱 패스를 아크 앞쪽에서 받아 발끝으로 차는 토킥으로 가볍게꽂아넣어 결승골을 뽑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3쿼터부터 수비진에 김상식, 김영철과 공격진에 이천수, 조재진을 투입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브루스 어리나 감독이 이끄는 미국은 국내파 베테랑 랜던 도노번을 비롯해 지난달 31일 노르웨이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테일러 트웰먼, 에디 존슨 등이 공세를폈으나 한국의 포백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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