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을 이긴 다윗의 이야기가 성경에 있습니다. 어린 소년 다윗이 2m가 훨씬 넘었던 기골 장
대한 블레셋 군대의 장군 골리앗을 한 방의 물맷돌로 때려눕힌 통쾌한 이야기는 듣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미국 목사님들의 설교에서 간혹 조크처럼 이 이야기를 해석하
는 것을 종종 들었습니다. 승리의 비결은 다윗에게 골리앗이 큰 사람이기에 대충 돌을 던져도
어디에든지 확실하게 맞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을 자세히 읽어보면 그런 내용이 아닙니다. 어린 소년 다윗은 목동으로 양떼들을
보살피면서 수도 없이 사자와 곰의 습격을 받곤 했습니다. 맹수들로부터 힘없는 양떼들을 보호
하기 위하여 매일 맹수들의 급소에 물맷돌을 던지는 연습을 했습니다. 대충 던지는 것이 아니
라 달려가면서 정확하게 급소를 맞힐 수 있는 프로의 경지에 도달할 때까지 연습을 했습니다.
물맷돌 5개를 가지고 골리앗과 싸우러 나간 다윗은 처음 두세 개를 빗 맞춘 것이 아니라 달려
가면서 던진 첫 방이 괴물 같은 골리앗을 꺼꾸러트렸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만 가지고 대
충 던져도 어떻게 되겠지 하는 행운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서브 쓰리를 꿈꾼다’의 저자 원희룡 국회의원은 기형적인 발가락을 갖고 있으면서도
마라톤에 도전합니다. 세 시간 안에 마라톤을 완주하는 목표가 서브 쓰리입니다. 그는 마라톤
완주에 도전하기 위하여 평상시에 부단한 연습을 계속합니다. 식사도 조절합니다. 조금씩 달리
는 거리를 연장합니다. 그가 체험한 것은 이렇게 연단한 후에는 달리려는 의지보다 습관화된
몸이 달리는 것을 원하더라는 것입니다. 아마추어는 할 수 없이 해야 하기에 억지로 무엇인가
를 하지만 프로는 습관화되고 연습된 몸으로 자발적으로 합니다. 이것이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
이입니다. 프로는 한 순간의 승리를 위하여 다윗처럼 부단한 연습을 합니다. 영화 배우 출신 아
놀드 슈와즈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보디빌딩 미스터 유니버스 챔피언이 된 것은 매일 아
침 1천 번의 팔굽혀 펴기와 부단한 연습이었습니다. 그것이 습관이 되어 삶을 이끌어갔습니다.
예수님은 3년의 공생애를 위하여 30년을 준비하셨습니다. 이것이 프로의 삶입니다. 3년 준비하
여 30년을 살아보려고 하는 것이 아마추어입니다. 삶의 승리를 위하여 오늘도 남모르게 땀 흘
려 봅시다. 습관화를 이루어봅시다. 억지로, 의지로, 할 수 없이 하지 말고 기쁨으로, 확신으로
뛰어보는 프로 인생을 살아봅시다.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 목사
삽화 : 오지연 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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