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 크롬(맨 왼쪽) 어바인 시장이 미주한인의 날을 시 기념일로 제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석화 남가주 미주한인재단 회장, 민병수 부회장, 안영대 OC 한인회장, 노명수 한미연합회 OC지부 이사장, 에드워드 손 어바인 상공회의소 회장, 크리스 박 도시바 프로젝트 매니저, 강석희 어바인시 부시장.
매년 1월13일 다양한 한인 문화축제 마련
시의회 결의
어바인시가 ‘미주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인 1월13일을 시 공식 기념일로 정하고 매년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마련키로 했다. 시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해 연방 상·하원의회가 이 날을 공식 인준한데 따른 것으로 로컬 시 정부에서 시 기념일로 채택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어바인 시의회는 24일 열린 정기 회의에서 1월13일을 ‘미주한인의 날’로 기념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와 함께 해마다 이 날을 축하하기 위해 별도의 행사를 시 전역에서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처음 결의문 채택을 발의했던 강석희 어바인시 부시장에 따르면 결의문 전문은 시 서기 사무실이 작성했으며, 지난 12일 정기회의에서 채택될 예정이었으나 시간이 촉박해 이 날로 미루어졌다.
강 부시장은 “연방 정부의 기념일 공식 지정은 한인사회가 그만큼 이 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것”이라며 “내 조국과 피의 원류가 대한민국이라는 것에 커다란 자부심을 느낀다”고 기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준비시간이 부족해 일단 시 기념일 제정 결의문 채택에 만족해야 할 것 같다”며 “그러나 내년부터는 각 학교 한인학부모회 및 상공회의소와의 긴밀한 협조 아래 한국을 알리고 한인과 타민족 사회와 가까워지는 다양한 문화축제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한인의 날 제정에 앞장섰던 주요 단체 중 하나인 남가주 미주한인재단의 고석화 회장과 민병수 부회장을 비롯해 안영대 OC 한인회장, 노명수 한미연합회 OC지회 이사장, 에드워드 손 어바인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등 OC지역 각 단체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고 회장은 베스 크롬 회장의 소개로 연단에 올라 “103년 전 102명의 최초 한인 이민자들이 하와이에 농장 인부로 처음 이 곳에 정착한 뒤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면서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한인사회가 있을 수 있었기에 존경과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어바인시는 한인 이민 100주년의 해였던 지난 2003년 강 부시장의 건의로 이 날을 공식 기념한 바 있다.
<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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